
알려진 건강식품 중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난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간식이 있다. 바로 ‘그릭요거트’다. 예전엔 다소 생소한 식품이었지만,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고, 탕후루를 제치고 간식 인기 순위 최상위권에 오를 만큼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릭요거트를 무조건 건강한 음식으로만 알고 먹고 있다는 점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효능뿐 아니라, 과다 섭취 시 생길 수 있는 부작용까지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한다.

단백질 함량 높고 당 함량은 낮다 — 체중 관리에 유리한 이유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수분과 유청이 제거된 고농축 요거트로, 같은 용량 대비 단백질 함량이 훨씬 높고 당류 함량은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거나 체중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간식 대용으로 자주 선택한다. 단백질은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식사 사이 허기를 달래기에 적당하다.
또한 칼슘도 풍부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특히 적합한 식품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설탕이나 시럽이 섞인 제품도 많아, 제품을 고를 때 영양성분표를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장 건강에 도움 주는 유산균 — 하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요거트가 몸에 좋다는 이유 중 하나는 유산균 때문이다. 그릭요거트에도 일부 제품에는 살아 있는 유산균이 포함되어 있어 장내 유익균의 활동을 돕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이 때문에 변비가 있는 사람들이 즐겨 먹기도 한다.
하지만 전부 그런 건 아니다. 고온 살균 처리된 제품이나 유산균을 사후에 첨가하지 않은 제품은 유산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그릭요거트라고 해서 무조건 장 건강에 좋은 건 아니며, ‘프로바이오틱스 함유’ 등의 표시가 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고지방 제품은 오히려 칼로리 높일 수 있다 — 지방 함량 확인 필수
그릭요거트는 원래 고단백 저지방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제품은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진하고 고소한 맛’을 강조한 제품일수록 지방 함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일부는 1회 제공량에 10g이 넘는 지방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칼로리만 놓고 보면 일반 디저트보다 낮을 수도 있지만, 지방이 과도하면 심혈관계에 부담이 갈 수 있고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플레인’ 혹은 ‘저지방’ 또는 ‘무지방’ 등의 표기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무심코 먹다 보면 오히려 칼로리를 더 먹고 있는 셈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섭취 시 신장에 부담 줄 수 있다 — 단백질 과잉의 역효과
그릭요거트는 분명 건강한 식품이지만,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많이 먹는 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단백질 섭취량이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면, 그 여분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준다.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지속적인 고단백 식단은 오히려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릭요거트 자체는 산성을 띠기 때문에 위장이 약하거나 속 쓰림이 잦은 사람에게는 공복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소화 불편이나 복부 팽만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체질을 고려해서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명하게 먹어야 진짜 건강식이 된다
결국 그릭요거트는 잘 고르면 훌륭한 건강식이지만, 무작정 ‘건강한 음식’이라며 마구 먹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제품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하루 권장량을 넘지 않는 선에서 섭취한다면 단백질 보충, 체중 조절, 장 건강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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