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40)가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을 타고 107㎞ 고도까지 비행한 뒤 귀환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블루 오리진 우주여행에 참가하면서 과연 어디부터가 우주인지 관심이 쏠렸다. 케이티 페리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0)의 우주개발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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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40)가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을 타고 107㎞ 고도까지 비행한 뒤 귀환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블루 오리진 우주여행에 참가하면서 과연 어디부터가 우주인지 관심이 쏠렸다.
케이티 페리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0)의 우주개발 업체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을 타고 이달 14일(현지시간) 우주여행을 다녀왔다. 뉴 셰퍼드는 지상에서 약 100㎞ 높이까지 순환 비행이 가능한 소형 비행체다.
NS-31로 명명된 블루 오리진의 우주여행 미션에는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자 로렌 산체스(55), 미국 우주개발 엔지니어 아이샤 보우(38) 등 여성만 6명이 참여했다. 이들을 태운 뉴 셰퍼드는 107㎞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지상으로 내려오는 약 10분간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제프 베이조스 약혼자 로렌 산체스와 팝스타 케이티 페리, 엔지니어 아이샤 보우(왼쪽부터) 등 여성 6명으로 구성된 NS-31 미션 참가자 「사진=블루 오리진 X」
케이티 페리는 다시 땅을 밟은 직후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 그는 블루 오리진에 “이번 우주여행은 단언컨대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고마워했다. 팬들에게는 “이런 짜릿함은 직접 경험해 보길 권한다”고 강하게 추천했다.
케이티 페리가 엄지를 치켜세운 블루 오리진의 우주여행은 1회 참가비가 2021년 기준 2800만 달러(약 400억원)로 초고가다. 평범한 직장인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평생 못 만져볼 큰돈이다. 때문에 우주여행은 갑부나 유명 인사만 가능한 그들만의 돈 자랑이라는 비아냥도 없지 않다.
우주여행이 정말 짜릿하다고 추천한 케이티 페리 「사진=케이티 페리 인스타그램」
한편에서는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미션이 과연 우주여행이 맞는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런 논란은 블루 오리진이나 영국 버진그룹 자회사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 미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불거진다.
우주여행은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지구 대기를 완전히 벗어나 우주에 진입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우주가 어디서부터냐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사실이다.
약 80㎞ 높이까지 비행 가능한 VSS 유니티 「사진=버진 갤럭틱 공식 X」
국제항공연맹(FAI)은 우주의 고도를 100㎞로 정했다. 이를 근거로 하면 케이티 페리가 참가한 블루 오리진 미션은 우주여행이 맞다. 다만 2023년 가을부터 정식 상업 우주비행을 진행 중인 버진 갤럭틱은 80㎞ 언저리까지 날기 때문에 우주여행이 아니다.
버진 갤럭틱은 조종사를 제외하고 6명이 탑승하는 VSS 유니티로 우주여행을 진행한다. 모선 격인 VMS 이브가 VSS 유니티를 탑재한 채 날아올라 상공 약 1만m에서 사출한다. VSS 유니티는 엔진 출력을 최대로 높여 80㎞ 조금 넘는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 착륙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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