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파파 에시에두(34)가 드라마 버전 ‘해리포터’의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로 낙점됐다. HBO의 공식 발표 직후 팬들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는데, 드라마틱한 캐스팅이라는 호평도 있지만 백인 캐릭터를 흑인으로 바꿔버린 HBO 의도를 모르겠다는 원성이 높
sputnik.kr
영국 배우 파파 에시에두(34)가 드라마 버전 ‘해리포터’의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로 낙점됐다. HBO의 공식 발표 직후 팬들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는데, 드라마틱한 캐스팅이라는 호평도 있지만 백인 캐릭터를 흑인으로 바꿔버린 HBO 의도를 모르겠다는 원성이 높다.
파파 에시에두는 스네이프를 포함한 HBO ‘해리포터’ 시리즈 주요 캐스팅 정보를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직후 그의 팬들은 댓글창에 축하 메시지를 적으며 새 작품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해리포터’ 인기 캐릭터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에 기용된 영국 배우 파파 에시에두 「사진=BEHIND THE BLINDS」
다만 일부 ‘해리포터’ 원작 팬들은 최악의 캐스팅이라는 입장이다. ‘해리포터’ 극장판에서 스네이프를 열연한 영국 명배우 앨런 릭먼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원색적인 비판도 적잖다. 캐릭터의 피부색을 바꿔버린 점을 들어 디즈니의 ‘백설공주’에 견줄 만큼 형편없는 캐스팅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앤 롤링(59)의 ‘해리포터’ 원작 소설에서 스네이프는 떡 진 머리에 긴 매부리코, 누런 피부를 가진 백인으로 묘사됐다. 앨런 릭먼은 원작 속 스네이프와 꽤 닮았다는 호평을 받았고 연기도 훌륭했다. 그가 2016년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많은 ‘해리포터’ 팬들이 애도할 만큼 스네이프 하면 앨런 릭먼을 떠올리는 이가 많다.
HBO의 캐스팅 공식 발표 후 쏟아진 팬들의 반응. “스네이프 역은 원작에서도 백인이다”부터 “최악의 인종 스왑” 등 비판적 반응 한편에는 옹호 발언도 없지 않았다. 「사진=구글」
백인 우월주의에다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악명 높은 조앤 롤링이 과연 파파 에시에두 기용에 찬성했겠냐는 의견도 있다. 조앤 롤링이 파파 에시에두의 스네이프 캐스팅을 납득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팬도 적잖다.
파파 에시에두가 스네이프를 연기한다면 드라마를 보이콧하겠다는 ‘해리포터’ 팬도 있다. 디즈니가 ‘백설공주’ 주인공에 피부가 까무잡잡한 남미 배우를 기용했다가 어떤 꼴을 겪었는지 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캐스팅 문제로 온갖 잡음을 낸 ‘백설공주’는 지난달 19일 개봉 이래 국내 관객 18만 명을 모았을 뿐이다.
앨런 릭먼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던 ‘해리포터’ 캐릭터 스네이프 「사진=워너브러더스」
HBO는 ‘해리포터’ 드라마판의 알버스 덤블도어에 미국 연기파 배우 존 리스고(79),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 역에 영국 왕립연극예술아카데미 출신 자넷 맥티어(63)를 낙점했다.
해리포터 일행을 물심양면 챙겨주는 루비우스 해그리드는 닉 프로스트(52)가, 퀴리누스 퀴럴 교수는 신예 루크 살론(29)이 각각 연기한다. 아거스 필치 배역은 영국 배우 폴 화이트하우스(66)가 담당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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