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식은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다. 허기질 때, 스트레스받을 때, 혹은 아무 이유 없이 손이 가는 것이 간식이다. 하지만 그 작은 습관이 암 발생과 진행에 깊이 관여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빠르게 증식하고, 혈관을 만들어 퍼지며, 대사 에너지를 빠르게 끌어다 쓰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을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특정 성분이 들어 있는 간식이다. 지속적인 혈당 상승, 성장 자극 신호, 만성 염증 유도, 독성 지방 축적. 이 4가지 작용에 깊이 관여하는 간식은, 단순히 몸에 나쁜 수준이 아니라 암을 촉진하는 인자를 공급하는 음식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간식 4가지는 당장 끊지 않으면, 무심코 암세포에 연료를 대주는 셈이 될 수 있다.

1. 시리얼바 – 혈당·인슐린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조합
견과류나 곡물이 들어 있어 ‘건강 간식’ 이미지가 강한 시리얼바. 그러나 대부분 제품은 당을 접착제처럼 사용해 재료를 붙이는 구조다. 포도당, 올리고당, 말토덱스트린 등 흡수 속도가 빠른 탄수화물이 주재료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포도당을 훨씬 많이 소비하며, 고혈당 환경은 암세포가 더욱 빠르게 분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특히 혈당과 함께 인슐린 수치가 반복적으로 높아지면, IGF-1(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 인자는 세포의 성장과 생존 신호를 직접 자극해 암세포 증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문제는 시리얼바가 간편하게 섭취되고, 포만감이 적어 자주 손이 간다는 점이다. 식이섬유나 단백질이 일부 포함됐다고 해도, 고농도 당과 성장 인자 자극 조합이라는 점에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구조다.

2. 밀크 초콜릿 –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의 핵심 유발자
초콜릿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우유와 설탕이 결합된 ‘밀크 초콜릿’이다. 여기에 팜유, 유화제, 향료 등 가공 성분이 추가되면서 세포 손상과 산화 스트레스를 촉진하는 구조로 바뀐다. 암은 유전자 변이에서 시작되고, 이 변이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 손상이다.
밀크 초콜릿에 포함된 정제 설탕과 포화지방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증가시키며, 이는 암세포 주변 미세환경을 악화시키고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유화제와 같은 식품 첨가물은 장내 유해균을 증가시켜 장벽을 손상시키고, 염증성 대장 환경을 통해 대장암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크 초콜릿이 아닌 일반 밀크 초콜릿은 한 조각이더라도, 반복적 섭취 시 암 발생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3. 감자칩 – 고온 산화 지방과 아크릴아마이드의 복합 폭탄
감자칩은 간단한 간식처럼 보이지만, 가장 위험한 구조를 가진 가공 식품 중 하나다. 우선 고온에서 튀기는 과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물질이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처럼 전분이 많은 식품을 120도 이상에서 조리할 때 생기며, 국제 암연구소(IARC)는 이 성분을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식용유는 대부분 재사용된 산화 지방이거나,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팜유계열이다.
산화된 지방은 간 해독 부담을 늘리고, DNA 손상, 염증 반응, 면역 기능 저하를 유도한다. 게다가 감자칩은 대부분 나트륨 함량도 높아, 암세포 주변 환경을 염증성으로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친다. 간단하게 먹는 스낵 한 봉지가 사실상 발암성 지방과 독성 화합물의 혼합물일 수 있다.

4. 크림 쿠키 –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으로 호르몬성 암 자극
크림이 들어간 쿠키류는 설탕과 지방의 복합 간식이다. 문제는 단순히 열량이 높은 게 아니라, 이 크림 속에 포함된 식물성 경화유나 유화제, 합성 향료 등이 체내에서 ‘내분비 교란 물질’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쿠키의 경우, 비스페놀A, 파라벤 유사 성분, 인공향료의 축적이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자극해 유방암·자궁내막암 등 호르몬성 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고지방 고당분 구조는 인슐린 저항성과 렙틴 민감도 저하를 유도하며, 이 역시 암세포 성장을 간접적으로 촉진한다. 크림 쿠키 한두 개쯤은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특히 야식이나 간식으로 자주 섭취하면 만성적인 호르몬 교란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