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년 전 일본에서 화석 상태로 발굴된 익룡이 신종으로 인정을 받았다. 화석을 분석한 고생물학자들은 라틴어로 일본의 날개를 의미하는 이름을 붙였다. 일본 미후네마치공룡박물관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신종 익룡 니포놉테루스 미후넨시스(Nipponopterus m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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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 전 일본에서 화석 상태로 발굴된 익룡이 신종으로 인정을 받았다. 화석을 분석한 고생물학자들은 라틴어로 일본의 날개를 의미하는 이름을 붙였다.
일본 미후네마치공룡박물관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신종 익룡 니포놉테루스 미후넨시스(Nipponopterus mifunensis)의 화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996년 발굴된 니포놉테루스 미후넨시스의 경추 화석 「사진=미후네마치공룡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1996년 일본 구마모토현 미후네의 약 1억50만~6600만 년 전 후기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익룡의 경추 일부다. 화석은 미후네마치공룡박물관에 전시되는 동시에 30년에 가까운 긴 조사를 받았는데, 최근에야 신종임이 확인됐다.
이케가미 나오키(57) 미후네마치공룡박물관 주임 학예사는 “니포놉테루스 미후넨시스는 일본에서 발굴된 익룡 화석 중에서는 처음으로 학명이 붙은 샘플”이라며 “화석 발굴 당시에는 목이 긴 대형 익룡 아즈다르코(Azhdarcho)의 동료로 생각됐으나 딱히 비교할 만한 화석이 없어 학자들을 헷갈리게 했다”고 전했다.
아티스트가 재현한 니포놉테루스 미후넨시스 「사진=미후네마치공룡박물관·Zhao Chuang」
이어 “1996년 이후 꾸준히 발견된 200종 가까운 익룡 화석과 비교 분석이 이뤄졌다. 최근 CT 스캐너를 이용한 조사 결과 신종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일본 부근의 하늘을 몸길이 3m에 가까운 거대한 익룡이 날고 있었음을 직접 보여주는 중요한 화석”이라고 평가했다.
일본과 가까운 우리나라 역시 아주 먼 과거 익룡이 분포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이런 가설은 한반도 곳곳에 남아있는 익룡 발자국 화석을 토대로 세워졌다. 익룡의 이빨이나 골격 화석은 하동이나 고령 등 우리나라의 극히 일부 지역에서 소수 확인됐을 뿐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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