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곡밥은 건강한 식사지만, 누구에게나 맞지는 않습니다
현미, 보리, 흑미, 기장, 수수 등 다양한 잡곡이 섞인 잡곡밥은 ‘건강식’의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백미보다 영양소가 풍부하고 당지수가 낮아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널리 권장되고 있지만, 이러한 식단이 무조건 모든 연령층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50대 이후, 위산 분비량 감소와 장 운동 기능 저하가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잡곡밥이 오히려 소화에 부담을 주는 식사가 될 수 있습니다. 잡곡은 불용성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장에서 팽창하며 배변 활동을 돕지만, 동시에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잘 씹지 않으면 장벽을 자극해 복부 팽만, 더부룩함, 복통 등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몸에 좋으니까’라는 이유로 무조건 잡곡밥을 고집하다 보면, 위장이 소화시키지 못한 채 부담만 안고 있는 식사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위산과 소화효소가 줄어든 몸에 잡곡은 거친 음식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의 소화 능력은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특히 위산과 소화 효소의 분비가 감소하고, 치아 기능이 약화되며, 장내 유익균 구성도 변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잡곡밥은 씹기 어렵고, 분해와 흡수가 더딘 식사가 됩니다.
특히 현미나 보리처럼 껍질이 두껍고 단단한 곡물은 잘게 씹지 않으면 위에 오래 남아 가스 발생이나 트림, 속쓰림, 설사 또는 변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위벽이나 대장벽을 자극해 과민성 장 증후군, 장유착, 위염 악화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결국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음식 자체를 꺼리게 되어 전체적인 식사량과 영양 섭취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영양이 풍부하다는 이유만으로는 ‘지금 내 몸에 맞는 음식’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흡수되지 않는 영양소는 결국 ‘부담’으로 남습니다
잡곡이 갖는 대표적인 장점은 식이섬유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피틴산이라는 항영양소가 존재하며, 이는 칼슘·철분·아연 등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은 위산이 충분해 이 영향을 덜 받지만, 위산 분비가 감소한 50대 이후에는 미네랄 흡수율이 더욱 낮아질 수 있어 오히려 영양 불균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불용성 섬유질은 장 내 수분을 흡수하며 부피를 키우지만,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장 운동이 느려질 경우 변비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끼 한 끼를 영양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영양이 실제 흡수되어 체내에 쓰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흡수되지 못한 ‘좋은 성분’은 결국 배출되거나 장에 부담만 주고 지나가는 ‘잉여물’일 뿐입니다.

중장년층을 위한 잡곡 섭취 실천 팁 4가지
1. 잡곡의 비율은 전체 밥 양의 20~30% 정도로 줄이고, 백미와 섞어 부드럽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현미나 보리 등 거친 잡곡은 충분히 불린 후 압력밥솥에 조리하거나, 죽 형태로 만들어 소화 부담을 줄입니다.
3. 식사 중 국물이나 미음 등을 함께 섭취해 위장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음식이 잘 풀릴 수 있도록 보조합니다.
4. 식후 불편감, 트림, 복통, 배변 변화 등이 반복된다면, 식단에서 잡곡을 줄이고 상태에 맞는 탄수화물원으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잡곡밥이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좋음’이 항상, 모두에게 해당되진 않습니다. 특히 50대 이후부터는 좋은 음식이 아니라 ‘내게 맞는 음식’을 찾는 것이 건강 유지의 핵심 전략입니다.
익숙한 습관보다 변화한 몸에 맞는 선택이 당신의 다음 10년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식탁 위 한 공기 밥, 그 안에 당신의 위장이 미소 짓고 있는지 꼭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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