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길이 9m가 넘는 커다란 모사사우루스(Mosasaurus) 화석이 미국 미시시피에서 발굴됐다. 백악기의 육식성 해양 파충류 모사사우루스는 고대 상어 메갈로돈 못지 않은 강력한 포식자로 여겨진다. 미국 미시시피환경관리부(MDEQ)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sputnik.kr
몸길이 9m가 넘는 커다란 모사사우루스(Mosasaurus) 화석이 미국 미시시피에서 발굴됐다. 백악기의 육식성 해양 파충류 모사사우루스는 고대 상어 메갈로돈 못지않은 강력한 포식자로 여겨진다.
미국 미시시피환경관리부(MDEQ)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4월 발견한 모사사우루스 호프만니(Mosasaurus hoffmanni)의 화석 조사 과정이 순조롭다고 발표했다.
MDEQ는 소속 학자들은 지난 4월 15일 미국 남부 미시시피 강둑에서 후기 백악기 바다를 지배한 모사사우루스과의 등뼈 화석을 건져 올렸다. 화석을 분석한 MDEQ 제임스 스탄스 연구원은 “전체 몸길이가 9m 이상으로 미시시피 지역에서 나온 모사사우루스 중에서는 가장 큰 개체”라고 전했다.
올해 4월 미국 미시시피 강바닥에서 나온 모사사우루스 호프만니의 등뼈 일부. 성인의 손에 꽉 찬다. 「사진=MDEQ 공식 인스타그램」
상어와 악어를 혼합한 위협적인 외형을 한 모사사우루스는 여러 종이 존재했다. 이번 미시시피 화석은 그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큰 모사사우루스 호프만니의 것으로 파악됐다.
제임스 스탄스 연구원은 “모사사우루스 호프만니의 몸길이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엄청나게 큰 종임은 틀림없다”며 “러시아에서 나온 가장 큰 표본은 살아 있을 때 총길이가 17m에 달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상어 머리와 악어 몸통을 결합한 것처럼 보이는 모사사우루스 「사진=pixabay」
이어 “미시시피 강바닥에서 건진 이번 화석 등뼈의 폭이 18㎝나 된다”며 “미시시피자연과학박물관이 소장한 가장 큰 표본과 비교하면 아마 비슷하거나 그 이상 큰 몸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사사우루스 호프만니는 날카로운 원추형 이빨이 무수히 박힌 거대한 턱으로 물고기나 상어, 조류를 잡아먹었다고 학자들은 본다. 일부 화석의 복부에서 다른 모사사우루스 뼈가 나온 점에서 동족조차 사냥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2023년 신종으로 확인된 메가프테리기우스 와카야마엔시스의 복원도 「사진=와카야마현립자연박물관 공식 홈페이지·Takuya Konishi」
제임스 스탄스 연구원은 “후기 백악기의 미시시피 지역은 모사사우루스가 서식할 만큼 먹이가 풍부했을 것”이라며 “풍요로운 바다를 지배했던 모사사우루스는 약 6600만 년 전 공룡과 함께 지구에서 갑자기 사라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모사사우루스는 북미와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화석이 발견됐다. 그만큼 모사사우루스는 고대 지구 전체를 지배한 강력한 포식자다. 2023년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나온 화석은 신종으로 인정돼 메가프테리기우스 와카야마엔시스(Megapterygius wakayamaensis)로 명명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