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병원은 오는 30일(금) 오후 1시부터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제7회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자문기반 완화의료 서비스의 다각화’다. 자문기반 완화의료 서비스를 국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급성·만성 중증질환별로 실현 가능한 서비스 모델을 다룰 예정이다.
자문기반 완화의료의 개념
완화의료(Palliative Care)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및 그 가족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다. 질병을 치료하기보다 환자가 가능한 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다.
흔히 말하는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에게 초점을 맞춘 완화의료의 한 형태를 말한다.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환자가 가능한 한 편안하게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념이다.
자문기반 완화의료는 그것과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문기반 완화의료란, 중증질환자와 그 가족에게는 완화의료 서비스를, 담당 의료진에게는 치료와 돌봄 계획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 담당 의료진의 의뢰에 따라 진행되며,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전문팀이 투입된다.
자문기반 완화의료는 기존 완화의료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기존 완화의료는 다른 치료를 중단하고 완화의료로 전적으로 받지만, 자문기반 완화의료는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주치의에 의한 일반 치료 과정이 계속 진행되면서, 필요한 경우에만 완화의료 전문의가 개입해 자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의료와 완화의료를 모두 고려한 통합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완화의료는 질병의 말기 단계에서 치료를 대신해 적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자문기반 완화의료는 질병의 치료와 병행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질병 초기 단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으며, 치료 과정에서 고통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서울대학교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문기반 완화의료의 효과를 분석하고, 완화의료의 필요가 크지만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 중환자실 환자및 그 가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1세션은 ‘자문기반 완화의료 서비스의 효과’라는 주제로 한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 임상윤리센터 유신혜 교수가 ▲ ‘자문기반 완화의료 서비스의 국내·외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유정 교수가 ▲ ‘자문기반 완화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가’라는 내용으로 세션을 진행한다.
2세션에서는 ‘급성·만성 중증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문기반 완화의료 실현 가능성’을 주제로 다룬다. 울산대병원 종양내과 교수이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인 고수진 교수, 세종충남대병원 중환자의학과 문재영 교수가 강의를 진행한다.
이후 중증질환 담당 의료진, 완화의료 제공자, 언론인,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접수는 27일(화)까지 전용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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