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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은 누굴 닮은 걸까?” 성격과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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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유전된다’라는 걸 느껴본 적이 있는가? 아마 부모님의 성격 중 자신과 똑같거나 매우 유사하다고 느끼는 항목이 있을 것이다. 유전적 연구에서는 통상적으로 성격 요인의 30~60%가 유전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다른 질문을 던져보자. 자신의 어떤 성격이 태어날 때부터 그랬는지, 어느 순간 형성된 것인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실제로 성격상 중요한 변화는 보통 20세~40세 사이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인지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성격의 유전’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헬스라인’에 게재된 ‘전문가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는 사실’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성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기 위해서는 ‘성격’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야 한다. 실제로 성격이라는 말은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개인을 서로 구별할 수 있게 하는 사고, 감정, 행동 패턴’이라는 정의를 따르기로 한다.

쌍둥이는 성장 환경 달라도 성격 비슷한 경우 많아

2018년 서로 다른 집으로 입양된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가 있었다. 이 연구 내용을 재검토한 바에 따르면, 인간의 성격은 약 30~60% 정도가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대한 근거는 ‘일란성 쌍둥이’들로부터 찾을 수 있다.

동일한 DNA를 공유하는 일란성 쌍둥이들 중,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경우를 대상으로 성격을 분석해보았다. 연구에서는 크게 다섯 가지 성격 특성에 주목했다. 신경증, 외향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이다. 분석 결과, 이들은 쌍둥이가 아닌 형제 또는 입양된 다른 자녀에 비해 성격적으로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동기에 경험한 것과 문화적인 영향은 개인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보호자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경우, 혹은 경제적 빈곤을 겪으며 자란 경우는 ‘충동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는 경우, 보다 차분한 기질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성격은 삶 전반에 걸쳐 변한다?

성격이란 삶 전반에 걸쳐 유동적으로 변해가게 마련이다. 다만, 2020년에 수행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태어난지 4개월 즈음부터 나타날 수 있는 ‘초기 기질’에 뿌리를 두고 성격이 형성돼 간다는 보고가 있다.

초기의 기질은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반응성’과 이를 조절하는 ‘자기 조절’을 핵심으로 한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눈앞에 보여줬을 때 팔을 많이 움직이는 아기는 ‘반응성이 높다’라고 간주한다. 이때 미소를 짓거나 소리를 내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면, 긍정적인 정서가 높고 외향성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어떤 학자들은 기질과 성격의 연결이 그리 강하지 않다고 보기도 한다. 위와 같은 기질에도 불구하고 추후 경험 등에 따라 정반대의 정서를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꽤 오래 전이지만, 2008년에 수행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성격은 아동기부터 성인기 전반에 걸쳐 계속 변한다. 

특히 20세~40세 사이에 성격 변화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해당 연구의 결론이다. 이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 본인이 자각할 정도의 뚜렷한 성격 변화를 겪은 사람이라면 연구 결과에 공감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의문을 표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유전되는 성격 특성은?

인간 유전자에 관해서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감춰져 있다. 어떤 성격 특성이 확실히 유전되는지 역시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각각의 연구마다 나타난 결과가 상반되는 경우도 있다.

2015년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신경증’이 약 15%의 유전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리뷰에서는 ‘자기주도성’, ‘협력성’, ‘자기 초월’ 특성이 50~58% 가량 유전성을 갖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가 하면 어떤 연구에서는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의 유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연구에서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연구결과들이 이처럼 들쭉날쭉하게 나타나고 있어, 아직은 갈피를 잡기 어렵다. 보다 많은 표본에 대한 연구결과가 누적돼야만 어느 정도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로서는 특정한 경향을 발견하더라도, 예외 비중이 무척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성격이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그럴 듯한 단서가 많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 특성이 어느 정도 확률로 유전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성인이 된 후에도 성격을 바꿀 수 있는가?

2016년부터 14세에서 77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연구했던 학자들에 따르면, ‘시간에 따른 성격 안정성’은 일반적으로 매우 낮다. 즉,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성격이 고정돼 변하지 않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어떤 나이에서도 성격은 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2008년 연구에서도 나왔던 내용이다. 20세에서 40세 사이에 성격이 변하는 경향이 가장 뚜렷하지만, 그 이후에도 변화는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신감, 온화함, 자기 통제 및 정서적 안정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에 의해, 인간은 새로운 습관이나 행동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습관이 된 일이라 해도 이를 의식적으로 고려하면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격은 유전이나 환경에 의해 변하기도 하지만, 그 결과는 습관처럼 자리잡는다. 즉, 쉽지는 않더라도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성격 역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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