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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있어서 문제, ‘서 있는 것’이 해결책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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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중에는 앉아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가 흔하다. 이미 한참 전의 이야기지만,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자’라는 목적으로 스탠딩 데스크가 등장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렌드에 밝은 회사들 중에는 사무용으로 스탠딩 데스크를 설치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는 것은 여러 모로 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만 이제서야 문득 생각이 든다. 앉아서 일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해서, 서서 일하는 것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흑백논리에 기반한 성급한 결론이라는 생각을 왜 그때는 하지 못했을까? 

우리는 어차피 오랜 시간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일과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계속 생각해야 마땅하다. 

‘서 있는 것’이 해결책 되지 않아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심혈관계 문제, 대사 문제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일과 시간 내내 서서 일하는 것 또한 그리 건강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장시간 서 있는 것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게재된 한 연구논문에는, 최근 호주에서 83,000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의 결과가 담겨 있다. 참가자들은 앉거나 서는 것,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것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착용한 다음, 각기 생활 패턴에 맞춰 평균 6.9년에 걸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측정·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익히 알려진 대로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있는 경우,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가 발견됐다. 하지만, 단순히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만큼 서 있는다고 해서 심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장시간 서 있는 경우는 순환계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의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있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하지 정맥류’다. 오랫동안 서 있음으로써 다리에 혈액이 고여 생기는 질환으로, 서비스직을 비롯한 일부 직종에서 흔히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움직임, 유연한 변화가 더 중요

인간의 몸은 누워 있든, 앉아 있든, 서 있든 상관 없이 정적인 자세보다 움직이는 것에 더 뚜렷한 반응을 보인다. 단순히 앉아 있는 시간을 서 있는 시간으로 바꾸는 것보다, 일정 시간마다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주는 쪽이 더 확실한 이득이 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서 있는 시간과 가벼운 활동을 추가한 참가자들에게서 혈당 수치를 비롯한 건강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포인트는 당연히 ‘가벼운 활동의 추가’다.

2018년에 수행됐던 한 연구에서는, 앉는 것과 서는 것을 번갈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사이에 잠깐씩 걷는 것을 결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놓기도 했다. 그 이후 ‘스탠딩 데스크’를 대신해 ‘높이 조절 데스크’가 트렌드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높이에 따라 앉아서 사용할 수도, 서서 사용할 수도 있게 함으로써 최적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조금씩, 더 많이 움직이도록

‘신체 활동을 더 늘려라’라는 말을 들으면 일단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찌푸리게 마련이다. 하긴, 하루 일과로 지친 사람들에게 ‘더 움직여’라는 말이 반가울 리가 없다. 운동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하루동안의 동선 어딘가에 계단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을 한 번이라도 더 올라보도록 하자. 가까운 곳이라면 차를 타는 대신 걸어서 가 보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역 하나, 정류장 하나 정도만 먼저 내려서 걸어보는 것도 좋다. 

직장에서 전화 통화를 할 일이 있다면 서서 통화를 하거나, 가볍게 걸으며 통화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비품을 사러 갈 일이 있다면 온라인 주문보다 직접 나가서 사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직장 문화를 생각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직원 복지 항목에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사무실 내에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스트레칭 기구를 비치해두는 곳도 있다. 제자리에서 하는 스트레칭 대신 좀 더 효과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빙 둘러앉아 진행하는 전통적 회의 방식을 벗어나, 건물 바깥에서 걸으며 회의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조금씩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당사자인 직장인들이 ‘일과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저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흘려보내기에 일과 시간은 너무 길다. 하루하루 쌓이다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이다. 그 시간만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쌓인다면,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이 힘들어질 것이다. 돌아오는 한 주부터라도 조금씩만 더, 움직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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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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