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이면 실내·실외 가릴 것 없이 슬리퍼를 신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원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무심코 선택한 슬리퍼가 관절 건강을 갉아먹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이것’을 점검하라고 조언합니다. 그 시작은 발 아래, 우리가 매일 신는 슬리퍼입니다.
얇고 납작한 슬리퍼가 무릎을 망칩니다

바닥이 얇고 충격 흡수 기능이 없는 슬리퍼는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충격을 전달합니다. 발뒤꿈치부터 무릎, 고관절까지 연결된 체중의 압력이 제대로 분산되지 못하면 관절연골이 점차 닳아 무릎 통증이나 관절염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실내에서도 쿠션 없는 슬리퍼를 자주 신는 50대 이상에게는 관절 손상이 누적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뒤꿈치 잡아주는 슬리퍼가 정답입니다

전문가들은 슬리퍼 선택 시 ‘뒤축이 있는가’를 가장 먼저 보라고 말합니다. 뒤꿈치를 잡아주는 디자인은 걸을 때 발이 헛디디거나 뒤틀리는 것을 방지하고, 무릎의 회전력을 줄여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또 바닥이 너무 단단하지 않고 적당한 쿠션감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체중이 부드럽게 분산됩니다.
실내 슬리퍼도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실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맨발로 딱딱한 바닥을 오래 걷거나, 플랫한 슬리퍼를 자주 신으면 무릎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생깁니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하는 주부, 요리나 집안일이 많은 사람일수록 실내화도 기능성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관절 보호에 중요합니다.

슬리퍼는 단순한 편의용품이 아니라 무릎 건강을 좌우하는 작은 기둥입니다. 하루 종일 나를 지탱해주는 발과 관절을 위해, 오늘부터 슬리퍼 하나라도 바르게 고르세요. 무릎이 버텨주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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