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해군의 최신예 방공 초계함인 사르 6급(Sa’ar 6-class)이 실전 대비 태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해군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성공적으로 요격하며 강력한 방공 능력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사르 6급은 제한된 규모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화력을 보유해, 소형 전투함의 한계를 넘어선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구축함급 화력을 품은 소형 초계함의 등장
사르 6급 초계함은 1,900톤의 비교적 소형 함정이지만, 그 무장과 전투력은 대형 구축함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76mm 함포와 함께 함대공 미사일 74발을 탑재하는데, 이 중 40발은 C-Dome 요격 시스템용, 32발은 Barak-8 장거리 방공 미사일이다.
이뿐 아니라 가브리엘 V 함대함 미사일 16발이 추가되며, 다양한 위협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무장 구성은 중동 해역의 불안정한 안보 상황에서 이스라엘 해군이 기민하고 강력한 해상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최첨단 방공 시스템, 작은 함정에 담긴 큰 기술
사르 6급 초계함의 강점은 그저 무기 숫자에 있지 않다. 이 함정에는 대형 구축함에 주로 탑재되는 고정형 AESA 레이더 EL/M-2248이 장착돼 있다. 이 레이더는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며, 미사일과 드론 등 다양한 공중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최근 이스라엘 해군은 사르 6급이 이란에서 발사된 전략 미사일과 드론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동 지역에서의 이스라엘 방공 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스텔스 설계와 독일과의 협력, 완성도 높은 설계
사르 6급 초계함은 독일과 공동 개발된 함정으로, 스텔스 설계를 도입해 레이더 탐지 면적을 최소화하고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이스라엘 해군은 제한된 예산과 병력에도 불구하고 최대의 전투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고성능의 플랫폼을 필요로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함정이다.
소수의 승조원으로도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며, 자동화된 전투 시스템 덕분에 신속한 교전과 효율적 자원 운용이 가능하다.

이스라엘 해군의 새로운 중추, 사르 6급의 전략적 가치
사르 6급 초계함은 단순한 초계 임무를 넘어 이스라엘 해군의 다층 방공망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에는 가자 지구 표적에 대한 함포 사격 임무를 수행하며 지상 작전 지원까지 소화한 바 있다.
방공과 대함 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이 함정은 이란과의 해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사르 6급은 현재 중동 해역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소형 다목적 전투함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