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아자동차가 개발한 현마 소형 전술 차량이 세계 방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대량 도입을 결정하면서 현마는 단순한 전술 차량을 넘어 한국 방산 수출의 새로운 핵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마는 우수한 방탄 성능과 가성비를 동시에 인정받으며, 앞으로도 수출 시장에서 그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넘어선 현마의 방탄 성능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전술 차량의 생존성에 있어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기아는 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현마 전술 차량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실전형 사격 시험을 실시했다. 차량 전면, 측면, 지붕, 도어 등 모든 방향에서 7.62mm 탄환을 480발 이상 발사했으며, 단 한 발의 탄환도 실내로 관통되지 않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NATO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의 방탄 성능을 입증한 것이며, 현마의 기술적 완성도를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사막과 혹한을 넘나드는 다목적 전술 차량
아랍에미리트는 현마의 기본 성능에 만족하지 않고, 자국 특유의 혹독한 사막 환경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개량을 요청했다. 기아는 이에 맞춰 공기정화 시스템과 보조전원(APU) 장치를 추가한 사막형 현마를 개발했다.
이 차량은 고온의 먼지바람 속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연속 운용 시간과 기계적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UAE 역시 현마의 대량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험비를 넘어선 가성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확산
현마는 단순히 성능이 뛰어난 차량에 그치지 않는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현마는 미국의 험비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면서도 방탄 성능은 오히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점이 중동과 동유럽,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서 빠르게 수요가 확산되는 이유다. 이미 중동 국가들은 자국 군 현대화 사업에 현마 도입을 검토 중이며, 동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기아 현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술 차량 수출 시장에서의 한국 방산 위상
현마의 성공은 단순히 기아 한 기업의 성과가 아니라, 한국 방산업계 전반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술 차량은 단순 수송 수단을 넘어 군의 생존성과 기동성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여겨지며, 이에 대한 수출 성과는 국가 방산 기술력의 상징이 된다.
현마가 세계 각지에 공급되며 한국산 방산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앞으로 기아는 현마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고기능형 전술 차량과 파생형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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