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214급 디젤 잠수함인 ‘윤봉길함’의 창정비를 계획보다 35일 앞당겨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울산 본사에서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창정비는 2024년 1월 30일에 시작되어 약 17개월 만에 마무리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체계적인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대규모 창정비 작업, 기술력과 관리 능력을 증명하다
‘윤봉길함’의 창정비는 HD현대중공업이 수행한 잠수함 유지보수 작업 중 가장 대규모 작업으로 기록됐다. 총 1,620건의 유지보수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이 중 1,260건은 계획된 작업이었고 360건은 예상치 못한 비계획 작업이었다.
비계획 작업은 잠수함의 정밀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추가 정비 항목으로, HD현대중공업은 이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대응해 전체 일정을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35일이라는 일정 단축은 잠수함 창정비 분야에서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HD현대중공업의 체계적 공정 관리와 문제 해결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윤봉길함’의 주요 제원과 전략적 가치
‘윤봉길함’은 2016년 해군에 인도된 214급 잠수함으로, 길이 65.3m, 폭 6.3m, 수중 배수량 1,800톤의 중형 잠수함이다.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을 탑재해 수중에서 최대 2주 동안 잠항 작전이 가능하며, 자체 저소음 설계와 현대화된 탐지·추적 장비를 통해 고도의 은밀성을 자랑한다.
특히 국산 순항미사일인 ‘현무-3’를 장착해 1,500km 이상 떨어진 목표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해군의 전략적 억지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무기체계와 기술적 완성도는 ‘윤봉길함’이 한국 방위산업의 상징적 성과물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HD현대중공업, 글로벌 잠수함 시장 공략 가속화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윤봉길함’ 창정비 성공을 계기로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페루 해군을 위한 1,500톤급 신형 잠수함 건조를 추진 중이며, 2,300톤급 대형 잠수함과 800톤급 소형 잠수함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모델은 잠수함 수출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으며, 기존의 상선과 군함 건조 경험을 잠수함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창정비와 건조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HD현대중공업은 단순한 조선소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잠수함 종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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