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본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낫또가 이젠 국내 마트 냉장 코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끈적한 점액질과 독특한 냄새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와 중장년층 모두에게 ‘건강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심지어 습관적으로 아침마다 한 팩씩 먹는 이들이 늘고 있고, 식사 대용으로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 발효 콩, 낫또는 도대체 몸에 어떤 긍정적인 작용을 하길래 이토록 사랑받고 있을까?
1. 혈관을 깨끗하게 만드는 강력한 성분, 나토키나아제
낫또의 진가는 ‘나토키나아제’에서 출발한다. 이 성분은 단순한 단백질 분해 효소가 아니라 혈관을 막는 피떡(혈전)을 분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고혈압, 뇌경색, 심근경색 등 중장년층에게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나토키나아제가 낫또의 특유의 점액질에 포함돼 있다는 것. 꾸준히 낫또를 섭취하면 혈류가 원활해지고, 혈관 내부가 깨끗해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혈액순환 개선을 통해 손발 저림이나 두통, 만성 피로 등도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년층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2. 장 건강의 핵심, 강력한 유익균 공급원
낫또는 일반적인 유산균 제품과 차별화되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균을 함유하고 있다. 이 균은 대장에서 생존율이 높고, 장내 환경을 정화하는 데 뛰어난 역할을 한다. 실제로 낫또를 정기적으로 섭취한 사람들 중에는 만성 변비가 개선됐다는 후기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장내 독소를 줄여, 면역력 향상에도 영향을 준다.
현대인의 식단은 가공식품과 당분이 많아 장내 세균 환경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낫또는 그런 환경을 회복시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루 한 팩이면 충분히 유익균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도 높은 식품이다.
3. 뼈를 위한 비타민 K2의 보고, 골다공증 예방까지
많은 사람들이 칼슘을 보충하면 뼈가 튼튼해진다고 믿지만, 사실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어 뼈에 자리잡도록 돕는 데 필요한 영양소는 ‘비타민 K2’다. 낫또는 비타민 K2의 함량이 특히 높은 식품 중 하나로, 칼슘이 혈관이나 관절이 아닌 뼈로 정확히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작용은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노년층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도 골절을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식단에 낫또를 포함시키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정제 보충제 대신 음식으로 얻는 비타민 K2는 흡수율과 지속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4. 콩의 이소플라본과 고단백질의 결합, 항산화 효과까지
낫또는 대두, 즉 콩을 주재료로 하는 발효식품이다. 콩 자체가 식물성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발효 과정을 거치며 체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진다. 이소플라본은 특히 갱년기 여성의 호르몬 불균형을 완화시키고,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같은 호르몬 관련 암 예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낫또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 방지에도 기여한다. 꾸준한 섭취는 피부 건강, 에너지 유지, 전반적인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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