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말투는 그 사람의 품격을 말해준다. 외모나 직업보다 더 강하게 인상을 남기는 게 말투다.
특히 마흔이 넘은 나이라면,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가 자신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래의 말투는 그 자체로 ‘빈티’를 만든다.

1. “나 때는 말이야”
세대 차이를 이야기하는 데 익숙한 말이지만, 듣는 입장에선 자기 자랑이나 꼰대 같은 인상만 남긴다. 경험을 나누는 게 아니라, 상대를 눌러버리는 방식으로 쓰이기 때문에 지혜롭다는 느낌보다 고루하다는 인상만 더해진다.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이 아니라, 과거에 멈춰버린 태도다.

2. “돈이 없어서 안 돼”
실제로 돈이 부족한 상황이더라도 이 말은 스스로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말투다. 자주 입에 올릴수록 현실의 핑계로 삶을 합리화하는 데 익숙해진다.
나이 들수록 빈티는 가난 자체에서보다 가난한 사고에서 드러난다. 돈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돈 없으니 못 해’라는 말버릇이 진짜 문제다.

3. “원래 그런 거야”
세상도 바뀌고 사람도 바뀌는데, 이 말은 멈춰 있는 사람의 전형적인 표현이다. 변화에 적응하기보단 익숙한 불편함에 머무는 쪽을 택할 때 나오는 말투다.
이 말은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배우고 바뀌려는 태도를 포기한 사람의 선언처럼 들린다. 그래서 나이 들어 더 고리타분한 인상을 남긴다.

4. “다 똑같아, 어차피”
비관과 냉소를 뒤섞어 말할 때 자주 튀어나오는 문장이다. 세상에 기대를 접은 듯한 이 말은, 동시에 본인의 성장을 멈추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말이다.
지혜롭고 너그러운 말이 아니라, 체념과 무기력의 말버릇에 가깝다. 자주 말할수록 사람들의 신뢰도 함께 멀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외모보다 말투가 인상을 만든다. 마흔을 넘은 나이에 아직도 현실을 비관하고, 세상을 단정하고, 남을 눌러버리는 말버릇을 반복한다면, 빈티는 말에서 시작된다.
결국 나이보다 무서운 건 말에 배어 있는 태도다. 말투를 바꾸면 품격이 바뀐다. 그리고 품격이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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