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을 한다고 걷기는 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체력은 그대로고 체중도 변화가 없다는 사람이 많다. 그럴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건 ‘걸음 수’가 아니라 ‘걷는 방식’이다.단순히 많이 걷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걷느냐다. 최근 주목받는 ‘일본식 걷기’는 3분 빠르게, 3분 천천히 걷기를 반복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하지만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일본 국립연구소에서 10년 이상 검증해온 이 방식은, 단순 만보 걷기보다 더 많은 변화를 끌어낸다. 지금부터 왜 이 간단한 걷기가 주목받는지, 핵심 이유를 4가지로 정리해본다.

1. 빠르게 걷기와 느리게 걷기의 반복, 몸 전체를 자극한다
단순히 1시간을 걷는 것보다, 3분씩 속도를 나눠 반복하는 방식은 심장과 근육, 뇌까지 다양한 부위에 자극을 준다. 빠르게 걷는 동안 심박수는 올라가고, 근육은 강하게 수축하며 심폐 기능이 강화된다. 이어지는 느린 걷기에서는 심박수가 안정되고 근육 피로가 해소되며 회복력이 향상된다.
이 과정을 5회 반복하면 약 30분 동안 운동과 휴식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몸은 단순한 ‘에너지 소모’가 아니라, ‘강화→회복→강화’의 반복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유도하게 된다. 즉, 효율적인 체력 강화가 가능해진다.

2. 운동 시간이 짧아도 확실한 효과를 만든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 시간을 내는 건 쉽지 않다. 특히 직장인이나 육아 중인 사람에게 ‘1만 보’는 사실상 비현실적인 목표다. 하지만 일본식 걷기는 하루 30분, 주 4회만 실천해도 운동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 이유는 강약 조절을 통해 중강도 운동에 해당하는 심박수와 에너지 소모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소나 장비에 제약도 없고, 도심의 평범한 산책로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어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이 방식은 ‘많이 하는 운동’이 아닌, ‘현명하게 하는 운동’의 대표적 예다.

3. 뇌 자극과 정신 건강까지 챙긴다
운동이 단순히 몸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걷기 운동은 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빠르게 걷는 동안 뇌혈류가 증가하면서 뇌의 산소 공급이 활발해지고, 이는 집중력 향상과 우울감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어지는 느린 걷기에서는 신체 긴장이 풀리면서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규칙적인 호흡과 리듬감 있는 움직임은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심리적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실제로 걷기 후 기분 전환이 되는 이유도 이와 관련 있다. 이런 점에서 일본식 걷기는 신체와 정신을 동시에 회복시키는 ‘이중 기능 운동’이라 볼 수 있다.

4. 무릎, 발목 부담 없이 꾸준히 할 수 있다
운동 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지속하기 어렵다면 소용이 없다. 달리기나 고강도 운동은 관절에 부담이 커서 중장년층이나 초보자에게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걷기 자체는 일상적인 움직임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낮고, 관절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
특히 일본식 걷기는 ‘속도 조절’이 전부이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체력에 맞춰 시작할 수 있다. 걷기 자세만 바르게 유지하면 무릎 통증이나 발목 피로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만큼 장기적으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몸이 약한 사람일수록, 이런 저강도 반복 운동이 회복의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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