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쓰림이 며칠째 이어져도 대부분은 “위염이겠지” 하고 약만 찾습니다. 그러나 위산과 염증이 계속 위벽을 파고들면 암세포가 자라기 시작해 작은 행동 변화를 먼저 드러냅니다.
밥을 삼키다 목젖 아래가 꽉 막힌 듯하고, 물을 한 모금씩 곁들여 겨우 넘기는 습관이 생겼다면 단순 위염이 아닌 위암의 첫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경고음을 놓치면 위벽 조직은 암덩어리처럼 번져 수술·항암에도 생존율이 뚝 떨어집니다.
음식 삼킬 때 ‘물로 밀어 넘기는’ 행동

위암이 위출구나 식도 접합부를 좁히면 음식이 통로에서 걸립니다. 그러면 본능적으로 물·국을 자주 들이켜 음식 덩어리를 억지로 밀어 내는데, 이런 습관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위점막에 악성 종양이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가 막히면 트림·메스꺼움이 동반되고, 속쓰림 약을 먹어도 금세 다시 자극이 올라옵니다.
작은 양에도 ‘돌덩이 포만감’이 몰려옵니다

위암은 위벽 탄성을 떨어뜨려 음식 저장 공간을 급격히 줄입니다. 한두 숟가락만 먹어도 위가 꽉 찬 느낌이 들고, 상복부가 단단히 부어 오르며 속쓰림이 번개처럼 치솟습니다. 체중이 한 달 새 3kg 이상 빠지거나 복부 팽만이 밤마다 반복되면 즉시 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새벽 속쓰림이 ‘칼바람 통증’으로 변합니다

위산이 역류해도 보통은 제산제로 완화됩니다. 그러나 위암이 진행되면 위벽 혈관과 신경이 파괴돼 새벽마다 날카로운 통증이 칼날처럼 쑤십니다. 자세를 바꿔도, 물을 마셔도 가라앉지 않고 식은땀이 흐른다면 이미 점막층을 넘어 근육층까지 침범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끝없는 트림·헛구역질이 이어집니다

암세포가 위 출구를 막으면 음식이 내려가지 못해 트림·공기 역류가 잦아집니다. 공복에도 구역질이 치밀고, 위산이 목까지 차올라 쉰목소리가 난다면 혈액 검사를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위암은 조기 발견 시 90% 생존하지만, 증상 나온 뒤 6개월만 늦어도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칩니다.
속쓰림이 지속될 때 물로 음식을 자꾸 밀어 넘기는 행동이 나타나면 늦어도 2주 안에 위내시경을 받아야 합니다. 조기 위암은 내시경 절제로 끝나지만, 진행암은 수술·항암을 겪어도 재발·전이 위험이 큽니다. 작은 삼킴 불편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위를 살리고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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