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시대지만, 실제로 위생 문제를 우려해 식당에서 피하는 메뉴도 있다. 특히 미국의 한 의사는 특정 메뉴나 재료를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평범한 음식들이지만, 위생과 감염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위험이 숨어 있다는 거다. 음식을 고를 때 맛보다 더 우선시해야 할 게 ‘청결과 안전’이라는 걸 강조한다. 아래 네 가지는 그가 식당에서 철저히 피한다는 항목들이다.

1. 음료에 함께 나오는 레몬 조각
음료수에 상큼함을 더해준다고 넣어주는 레몬 조각. 보기엔 깔끔하고 싱그럽지만, 실제로는 그 껍질 표면에 엄청난 양의 세균이 붙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레몬을 세척하거나 살균하지 않고 그냥 잘라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손으로 직접 만져 컵에 넣는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추가로 묻을 위험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식당에서 제공되는 레몬 껍질에는 화장실 변기 수준의 세균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 단순히 보기 좋으라고 첨가한 조각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셈이다.

2. 커피에 들어 있는 얼음
얼음은 물이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커피나 음료에 넣는 얼음을 만드는 제빙기 내부는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내부에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제빙기의 물 공급 라인이 오염된 경우엔, 얼음도 같이 오염된다.
얼음은 먹는 게 아니라 녹아 음료와 함께 마시기 때문에 무심코 세균까지 함께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배탈이나 설사를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외부에서 얼음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는 게 안전하다.

3. 레어로 익힌 고기
미국 등지에선 미디엄레어나 레어로 고기를 먹는 문화가 꽤 흔하지만, 의료진들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라고 말한다. 고기 표면에만 열이 가해지는 레어 상태에서는 내부에 남아 있는 박테리아나 기생충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쇠고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해도, 조리나 보관 상태에 따라 오염될 수 있어 식중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어린아이, 노약자,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완전 조리된 고기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4. 생 굴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지만, 생으로 섭취할 경우 위험성도 따라온다. 바다에서 여과 작용을 하는 굴은 주변 해수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살균되지 않은 상태로 제공되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여름철에는 비브리오균이나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커진다. 굴 특유의 비릿한 맛을 즐기더라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익혀 먹는 쪽이 훨씬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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