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에 좋다고 알려진 차는 종류도 다양하고, 마시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물 대신 차를 습관처럼 마시곤 한다. 하지만 이 중 일부는 장기간 혹은 과량으로 마셨을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체질이나 상황에 따라 맞지 않는 차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섭취는 위험할 수 있다. 물을 대체할 정도로 자주 마시기 전에, 어떤 차가 조심해야 할 대상인지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1. 감잎차 – 철분 흡수 방해하는 함정이 있다
감잎차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면역력 증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감잎에는 타닌 성분이 많아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특히 빈혈이 있거나 철분 섭취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감잎차를 과다하게 마시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여성, 임산부, 어린이 등 철분 필요량이 높은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식후에 이 차를 물 대신 마시는 습관은 철분 결핍을 심화시킬 수 있다.

2. 녹차 – 카페인이 문제될 수 있다
녹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건강에 좋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종종 간과된다. 커피보다 적지만 꾸준히 많이 마시면 카페인 과잉으로 인한 불면, 위산 역류, 신경과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공복에 마시면 속쓰림을 유발하기 쉽고,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자극이 더 클 수 있다. 물처럼 마시기엔 카페인 부담이 분명히 존재하며, 체질상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3. 국화차 – 알레르기 체질에겐 독이 될 수 있다
국화차는 눈 건강과 해열, 진정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많이 마신다. 하지만 국화 자체가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에게는 위험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두드러기, 가려움, 호흡곤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아나필락시스 같은 급성 반응도 가능하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반드시 조심해야 하고, 처음 마시는 사람은 소량부터 시도해보는 게 안전하다.

4. 우엉차 – 저혈압인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우엉차는 이뇨작용과 해독 작용이 뛰어나 다이어트와 피부 건강에 도움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혈압을 낮추는 성분도 함께 들어 있어, 본래 혈압이 낮은 사람에게는 피로감이나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이뇨작용으로 체내 전해질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어, 탈수나 기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더운 날씨나 운동 후처럼 체내 수분이 부족할 때 우엉차를 물처럼 마시는 건 오히려 컨디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