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창에 하얗게 얼룩이 남거나 뿌옇게 흐려지는 경우, 대부분 물때나 석회질이 쌓인 것이다. 이럴 때 화학 세제를 쓰지 않고도 깔끔하게 청소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물과 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분무하고, 마른 천으로 닦아내는 것. 이 간단한 조합만으로도 유리창은 투명하게 되살아난다. 이 방법이 왜 효과적인지 4가지 이유로 알아보자.

1. 식초의 산성 성분이 석회질을 분해한다
물때의 주성분은 수돗물 속에 녹아 있는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증발 후 남은 찌꺼기다.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은 이 무기질 성분과 화학적으로 반응해 구조를 분해시킨다.
단순히 닦는 것만으로는 잘 지워지지 않던 얼룩이 식초의 산성 성질 덕분에 녹아내리듯 사라지는 원리다. 특히 오래된 물때나 묵은 얼룩일수록 그 효과는 더 두드러진다. 욕실 유리, 거울, 샤워부스 등에도 같은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2. 액체의 점성을 조절해 닦아내기 쉽게 만든다
식초를 물과 1:1로 희석하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도 세정 효과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이 혼합물은 유리 표면에 천천히 퍼지며 증발 속도를 늦춰 충분한 반응 시간을 제공한다.
분무기로 뿌렸을 때 유리 전면에 고르게 분포하고, 그 위에 마른 천으로 문질러 주면 남은 이물질까지 손쉽게 닦아낼 수 있다. 이후 마른 걸레나 키친타월로 다시 한 번 닦아주면 유리창이 마치 새것처럼 반짝이게 된다.

3. 화학세제 없이도 친환경 청소 가능하다
식초와 물은 모두 천연 유래 성분으로 피부 자극이 적고 환경에도 부담이 없다. 상업용 유리세정제는 알코올이나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어 예민한 사람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
반면 식초는 친환경 세제로 오래전부터 가정에서 활용되던 재료다. 가격도 저렴하고 잔여물이 남지 않아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냄새는 사용 후 금방 사라지며, 환기와 함께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4. 정기적 사용으로 유리창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물때는 반복적으로 쌓이면 점점 단단해지고 지우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식초 혼합물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초기 단계에서 얼룩 형성을 방지할 수 있다. 한 주에 한두 번, 유리창에 가볍게 뿌리고 닦는 습관만으로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욕실 유리나 샤워부스처럼 물이 자주 닿는 곳은 더욱 효과적이다. 꾸준히 실천하면 청소 시간이 줄고 유리 수명도 연장되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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