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드가드 2’ 글로벌 차트 1위, 하지만 반응은…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넷플릭스 액션 블록버스터 ‘올드 가드 2’가 공개 직후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평론가들의 평가는 엇갈리면서, 향후 프랜차이즈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드 가드 2’는 7월 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후, 단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차트 정상에 올랐다. 특히 한국에서도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작인 ‘올드 가드’ 역시 순위가 급상승하며 넷플릭스 코리아 톱 10 영화 3위까지 오르는 등 역주행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공개 당시 4주 만에 7,800만 가구가 시청하며 넷플릭스 최고 인기작 중 하나로 기록되었던 전작의 성공을 잇는 결과다.

하지만 ‘올드 가드 2’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전작과 비교했을 때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비평가들은 복잡해진 서사와 약화된 액션 시퀀스, 피상적인 캐릭터 활용 등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로저에버트닷컴의 로버트 다니엘스는 “감정적으로 무기력한 작품”이라며 “그렉 러카의 지루하고 미개발된 각본에 짓눌려 있다”고 비판했다. 씨네21 또한 “이야기가 흥미롭지 않고, 심지어 끝나지도 않는다”며 “이야기 중간에 멈춰, 시리즈를 캔슬시키는 Divergent 꼴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액션은 볼만하지만 전작보다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빅토리아 마호니 감독의 연출이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의 전작에 비해 리듬감이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전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나일(키키 레인)과 코플리(치웨텔 에지오포)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캐릭터들이 중심에서 멀어진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특히 치웨텔 에지오포와 같은 뛰어난 배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여기에 우마 서먼의 캐스팅은 “더 큰 스타 파워를 부여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이지만, 캐릭터 설정이 빈약하고 앤디와의 대결 또한 싱겁게 끝났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샤를리즈 테론은 여전히 뛰어난 존재감을 드러내며 영화의 중심을 잡았다. 불사의 능력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앤디의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액션과 감정 모두를 책임지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다.

‘올드 가드 2’는 명확한 결말 없이 다음 시리즈를 암시하는 클리프행어 형식으로 마무리되어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5년이라는 긴 제작 기간과 설정의 난잡함까지 더해져 3편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럴 거면 그냥 마무리라도 지어주지”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시청자 반응에 따라 ‘올드 가드 3’ 제작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지만, 이번 속편에 대한 미지근한 반응을 고려할 때, 프랜차이즈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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