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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먹고 걷고 힐링까지? 한국인 추천 ‘오사카&교토 투어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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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사카(大阪)와 교토(京都), 상반된 매력의 도시

오사카와 교토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오사카는 활기차고 맛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먹방의 도시’이며, 교토는 일본 전통문화의 정수가 살아있는 고풍스러운 도시다. 두 도시 모두 간사이 지역(関西地方)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단독 여행도 좋지만 함께 묶어 하루 이틀의 투어 루트로 짜면 여행의 밀도가 훨씬 높아진다. JR, 한큐, 게이한 등 교통도 잘 연결돼 있어 하루 만에 두 도시를 오가는 것도 가능하다.


2. 오사카 – 먹방 천국, 도톤보리부터 쿠로몬 시장까지

오사카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단연 도톤보리(道頓堀)다. 글리코 간판 아래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곧바로 타코야키(たこ焼き)와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 먹방이 시작된다. 근처 쿠시카츠(串カツ) 골목도 놓치지 말자. 맥주 한 잔과 함께 꼬치를 연달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금 더 깊은 미식을 원한다면, ‘쿠로몬 시장(黒門市場)’에서 신선한 해산물 덮밥이나 소고기 스시를 맛보자. 점심 한 끼로 1,500엔 내외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신사이바시(心斎橋) 쇼핑 아케이드에서 디저트와 쇼핑을 즐기면 반나절이 금방 지나간다.


3. 교토 – 천천히 걷는 전통의 길

오사카에서 전철로 30~45분 거리, 교토에 도착하면 분위기는 완전히 바뀐다. 첫 코스는 기요미즈데라(清水寺)와 산넨자카(三年坂), 니넨자카(二年坂) 일대의 고즈넉한 거리 산책. 이곳은 유카타(浴衣)를 입고 걷기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다양한 찻집과 기모노 대여샵이 모여 있어 교토 감성 가득한 하루를 보내기 좋다.

점심으로는 교토식 두부 정식인 유도후(湯豆腐)를 추천한다. ‘오카에리야’ 같은 정통 사찰 요리 전문점에서는 2,000엔대의 정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아라시야마(嵐山)로 이동해 대나무 숲(竹林の小径)을 걷거나, 토게츠쿄(渡月橋) 다리 근처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도 좋다.


4. 당일치기 루트, 이렇게 움직이자

오전은 오사카에서 시작하고, 점심 무렵 교토로 넘어가는 반나절 당일치기 루트도 충분히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쯤 오사카 난바역(難波駅) 출발 → 도톤보리 식도락 투어 → 11시쯤 우메다(梅田)에서 한큐 전철 탑승 → 정오 무렵 교토 도착. 이후 기요미즈데라와 고풍 골목길, 저녁 즈음 아라시야마에서 온천이나 노을 감상까지 이어지는 하루 코스가 추천된다.

숙소는 오사카 우메다역 근처에 잡으면 두 도시 모두 접근성이 좋고, 교통비도 아낄 수 있다. 오사카 1박당 숙박비는 7,000엔 전후, 교토는 9,000엔대부터 시작되며, 교토 내 전통 료칸을 원한다면 15,000엔대 숙소도 고려할 만하다.


5. 두 도시의 장점, 하나로 즐기기

오사카와 교토는 각각의 매력이 뚜렷하지만, 함께 여행하면 더욱 균형 잡힌 일정을 만들 수 있다. 빠르게 돌아다니고 많이 먹고 싶은 날엔 오사카, 느리게 걷고 풍경을 음미하고 싶은 날엔 교토. 두 도시를 하루에 나눠 경험하면, 일본 여행의 ‘속도와 여유’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특히 일본 여행이 처음이라면, 이 조합은 가장 이상적인 첫 루트다. 누구와 함께하든, 어떤 스타일의 여행을 원하든, 오사카와 교토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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