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대표 과일 중 하나인 참외는 아삭하고 시원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마트나 시장에서 참외를 고를 때 어떤 걸 고르는 게 좋은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같은 가격인데 어떤 참외는 달고, 어떤 건 밍밍한 이유가 바로 ‘겉줄무늬’에 있다. 전문가들은 참외의 겉 껍질에 있는 하얀 줄이 선명하고 굵게 나 있는 것이 잘 익은 참외라고 설명한다. 반대로 줄이 흐릿하거나 울퉁불퉁하면 당도나 식감 모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얀 줄이 곧고 선명해야 잘 익은 상태다
참외 껍질에 있는 하얀 줄은 익어가면서 점점 뚜렷하고 굵어지는 경향이 있다. 선명하고 굵은 줄이 일정하게 곧게 나 있는 참외는 당도가 높고 육질도 단단하며 아삭한 식감을 가진다. 이런 참외는 수확 시기가 적절했고 햇빛을 고르게 받은 경우가 많아 균일한 숙성을 거친 것이다.

반면 줄이 희미하거나 중간에 끊긴 경우는 성장 중 기온 변화나 햇빛 부족, 수분 부족 등으로 품질이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줄만 잘 봐도 맛있는 참외를 고를 수 있다는 얘기다

줄이 울퉁불퉁하면 내부도 고르지 않다
하얀 줄이 울퉁불퉁하거나 비대칭인 참외는 외관상 신선해 보여도 속은 물렁하거나 당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특히 가로줄이 끊기거나 비스듬하게 삐뚤어진 경우는 수분 공급이 불균형했거나 제대로 성숙하지 못한 경우다.

이러한 참외는 맛이 밍밍하거나 씨 부분이 지나치게 크고 물렁한 식감이 많아 먹는 만족도가 떨어진다. 외형보다 줄 상태가 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게감과 소리도 함께 확인하자
줄뿐 아니라 참외를 들었을 때 무게감이 적당히 느껴지고, 손으로 두드렸을 때 묵직한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가벼우면 수분이 부족해 푸석한 경우가 많고, 너무 무거우면 물이 많아 싱거울 수 있다.

또한 꼭지 주변이 지나치게 물러있거나 껍질이 눌린 흔적이 있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얀 줄이 굵고, 균일하며, 무게와 소리가 알맞은 참외가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다

구매 후 보관도 중요하다
참외는 실온에서 일정 시간 숙성시키면 당도가 더 오르기도 하지만, 너무 오래 두면 수분이 빠져 맛이 떨어질 수 있다. 구입 후에는 냉장 보관하되, 밀폐용기나 신문지에 싸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바로 먹지 않을 경우는 반으로 잘라 씨를 제거한 뒤 껍질째 냉장 보관하면 신선함이 오래 유지된다. 잘 고른 참외라도 보관이 부실하면 맛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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