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상이나 원목 테이블에 생긴 까맣게 탄 자국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집안 전체 인테리어를 망치는 요소다. 주로 뜨거운 냄비나 전기밥솥을 받침 없이 바로 올려놨을 때 생기는 눌은 자국은 한번 생기면 잘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잡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걸레나 세제만으로는 쉽게 없어지지 않아 포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의외의 재료 하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바로 마요네즈다. 음식 재료로만 알고 있는 마요네즈가 나무 가구 관리에 효과적인 이유는 그 속의 기름과 산 성분, 그리고 계란 노른자의 단백질이 가진 물리적 특성 덕분이다.

마요네즈의 기름 성분이 눌은 자국을 불려 들뜨게 만든다
마요네즈에는 식용유가 주성분으로 들어 있다. 이 기름 성분은 눌어붙은 탄 자국에 스며들면서 표면의 탄화물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불리는 효과를 낸다. 특히 목재 가구에 눌은 자국이 생겼을 때는 마른 수건에 마요네즈를 넉넉히 덜어 문질러주면 오염층이 점점 연해지면서 닦여 나가는 원리다.

몇 분간 그대로 두었다가 부드러운 천으로 여러 번 닦아내면 자국이 점점 옅어지고, 반복하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개선된다. 이 방법은 화학약품 없이도 테이블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고 얼룩을 제거할 수 있는 안전한 방식이다.

달걀 노른자의 레시틴 성분은 나무 표면을 부드럽게 코팅한다
마요네즈에 들어 있는 계란 노른자에는 레시틴이라는 자연 유래의 유화제가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목재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주며, 자국 제거와 동시에 광택을 더하고 가구의 오일 코팅 역할까지 해준다. 일반 왁스나 가구 전용 코팅제가 없을 때는 마요네즈를 이용해 나무의 결을 따라 문질러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천연 보호 코팅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색이 옅은 원목 가구에 사용할 경우 표면 보호에 도움이 되고 기름 성분이 나무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플라스틱이나 유리 테이블에는 사용을 피하고, 원목 위주로 사용해야 한다
마요네즈 청소법은 어디에나 적용 가능한 만능법은 아니다. 이 방법은 목재 재질의 밥상이나 식탁, 원목 상판에만 적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유리나 플라스틱 상판에는 오히려 얼룩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천에 너무 많은 양의 마요네즈를 묻힐 경우 역으로 끈적임이 남을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바르고 잘 마른 천으로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 후엔 표면에 남은 잔여물을 물티슈나 중성 세제로 한 번 더 닦아주면 기름기가 제거되고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단순 얼룩 제거를 넘어 가구 관리 효과까지 주는 점이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얼룩 제거와 표면 보호는 다른 제품을 써야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요네즈는 기름과 단백질, 산 성분이 동시에 들어 있어 얼룩을 불리고 닦아내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광을 더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자주 쓰는 밥상이나 거실 테이블처럼 잦은 손길이 닿는 곳은 보호막이 쉽게 벗겨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마요네즈는 이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집에 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비용 없이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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