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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임대료 0원이어도 ”임차인이 한 명도 없다는” 동대문 패션타운

연예세상모든이야기 조회수  


텅 빈 패션 1번지, 동대문의 몰락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은 한때 ‘한국 패션의 수도’이자 국내 최대 패션 밀집 상권으로 군림했다. 밀리오레, 맥스타일, 굿모닝시티, 헬로에이피엠 등 대형 복합쇼핑몰에는 연일 새벽과 밤을 가리지 않고 도·소매상과 국내외 바이어, 관광객이 넘쳐났다. 그러나 2025년, 이곳은 이제 “월세 0원”에 임대해도 들어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텅 비었다.


공실률 80%… 임대료 ‘0원’에도 임차인 실종

동대문 패션타운 내 소매상가, 도매상가 공실률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 대표상가 맥스타일 공실률 86%
  • 굿모닝시티 70%, 헬로에이피엠 37%, 밀리오레 33%, 디자이너클럽 등 도매상가 최고 77%
  • 동대문 상권 전체 평균 공실률은 여전히 서울 평균(9%)을 훨씬 넘는 15% 이상, 건물에 따라 80%에 달하는 곳도 있다

실제로 임대료(월세) 완전 무료, 관리비 절반 보조 같은 파격 조건을 내건 곳조차 임차 희망자가 없다. 남아 있는 일부 점포 역시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을 못 이겨 폐업을 고민하거나, ‘투잡’, ‘쓰리잡’으로 근근이 버티는 상황이다.


시대에 뒤처진 ‘오프라인 위기’, 회복 없는 패션 골목

동대문 상권 침체의 본질적인 원인은

  •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의 폭발적 성장
  • 글로벌 공급망(특히 중국산 제품) 가격경쟁 심화
  • 패스트패션 트렌드의 빠른 순환과 품질 평판 약화
  •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급감과 소비패턴 구조 변동
    에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전 70% 안팎이었던 점포 가동률이, 엔데믹 1년이 넘은 2025년에도 10~20%를 넘지 못한다. 상가마다 텅 빈 점포 안내문, 불 꺼진 에스컬레이터, 종업원조차 없는 매장 풍경이 계속되고 있다. 3층부터 위로는 90%에 가까운 공실률을 기록하는 층도 흔하다.


“월세만 0이어도 생활이 안 돼”…현장 상인의 심경

남아 있는 상인들 역시 “월세가 0원이지만 관리비만 내도 부담이고, 손님조차 하루 몇 명 없다” “저녁 10시면 불 다 끄고, 새벽에 출근해서도 할 일이 별로 없다”고 토로한다. 한 매장은 십여 구좌 중 두 개만이 남아 있고, 나머지 물건은 폐점 점포에 쌓아두는 실정이다.

공실이 심화되면서 관리비 부담까지 가중, 살아남은 상인들의 삶도 극도로 불안정하다.
일부 건물에서는 에스컬레이터까지 수년째 멈춰 있으며 심지어 1층까지 공실인 사례가 쏟아진다.


외국인 관광객도 외면, 품질·가격 경쟁력 상실

예전만 못한 품질, 디자인, ‘빠른 회전’이 약해진 동대문은 외국인 관광객도 명동, 성수 등지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중국 바이어의 발길도 사실상 뚝 끊겼고, ‘쉬인’ 같은 중국계 패스트패션의 글로벌 진출이 이어지면서 동대문은 본연의 브랜드 파워도, 가격경쟁력도 잃는 중이다.
특가 판매, 랜드마크 마케팅도 역부족이며 소수의 새로운 브랜드·스몰 인큐베이터만 각광받는 ‘두 계층 상권’으로 쪼개지고 있다.


재개발·용도변경 논의도 답보, 회생 전망 ‘먹구름’

일부 쇼핑몰은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 용도변경 재개발 논의가 있지만 ‘차익 욕심’과 시장 침체로 사업성 확보조차 쉽지 않다.
두타몰 등 랜드마크 상가 역시 임대 중심의 관리모델로만 그나마 명맥을 이어갈 뿐, 과거 ‘패션 1번지’ 명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생존의 열쇠는? 완전히 뒤바뀐 생태계

동대문 2만5천여 점포, 50만 명의 연관 근로자가 한때 ‘패션성장’의 원동력이었지만,
2025년 현재 남아있는 것은 공실, 구분상가의 흉물화, 트렌드 미적응이라는 거대한 구조문제다.

일부 대입구 상가만 임차인을 겨우 채우는 와중, 전체 상권은 쇼핑 플랫폼, 디자인·공유 오피스(무신사 스튜디오 등) 중심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긴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상가와 점포는 “과거의 영광에서 한 치도 빠져나오지 못한 채” 빈 점포만 늘어가고 있다.


동대문, 공실 천국이 던지는 경고

동대문 패션타운의 공실률 급등, 이례적인 ‘무료 월세임대’에도 임차인 실종 사태는

  • 글로벌 공급망 격변
  • 소비 트렌드의 대이동
  • 오프라인 상권의 구조적 몰락
  • 지역경제·고용·패션산업 생태계의 급속한 붕괴
    를 상징한다.

과거의 성공 공식을 반복하는 한 동대문 상권의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 혁신과 트렌드 재정의 없이는
‘월세 0원’도, 수십억 투자도 모두 헛된 실험이 될 것이라는,
우리 유통 산업 전체에 보내는 경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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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모든이야기
CP-2025-010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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