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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서초 달리고 노도강 멈춤”…서울 아파트 거래·상승 위축 속 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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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80% 가까이 축소
성동·마포구 등 선호지역 직격탄 맞아
아파트값 상승률은 규제 직전 반토막

정부의 ‘6·2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거래량은 4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효과를 발휘하는 듯 보인다. 다만 핵심지와 외곽의 양극화는 계속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정부의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약 4주(6월 28~7월 23일)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2526건(계약일 기준)으로 이전 약 4주(6월 1~27일)와 비교해 77.2%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월 5526건에서 5월 8240건, 6월 들어 27일까지 1만1000건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었는데 대출 규제가 시행되자 크게 위축된 것이다.

거래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성동구다. 성동구는 6월 1~27일 774건이 거래됐는데 이후 약 4주간은 91.6% 줄어든 65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마포구도 682건에서 68건으로 90% 감소했다. 동작구(610건→74건)와 강동구(913건→119건), 광진구(326건→44건)도 축소 폭이 90%에 달했다. 서초구(265건→45건)와 서대문구(500건→82건), 영등포구(707건→116건) 등도 80% 이상 줄었다.

그나마 강남구(497건→151건)와 송파구(562건→207건) △강북구(166건→62건) △구로구(439건→149건) △금천구(126건→43건) △노원구(788건→222건) △도봉구(276건→94건) △관악구(274건→101건)는 감소율이 60~70%대로 낮은 편에 속했다.

서울 내에서 최상급지로 꼽히는 강남권과 외곽인 노도강, 금관구의 중간 지점에 있는 지역의 거래 위축이 두드러진 것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마포와 성동, 강동은 10억 원까지 대출을 받아도 원리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 수요층이 많았던 곳인데 대출이 6억 원으로 묶이면서 진입을 할 수 없게 됐다”며 “기존 집을 팔고 갈아타기로 접근하는 사례가 더 많은 강남권보다는 이런 지역이 이번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전반적으로 누그러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규제 직전인 6월 넷째 주 0.43%까지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7월 셋째 주 0.16%로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최근 4주 연속 축소됐다.

다만 지역별로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송파구는 규제 직전 0.88%까지 치솟았던 상승률이 절반 수준인 0.43%로 줄었으나 여전히 서울 전체 오름폭을 크게 웃돈다. 거래량이 급감한 성동구도 0.37% 올랐고 서초구(0.28%)와 용산구(0.24%)도 마찬가지다. 강남 3구와 마용성 중에서는 강남구와 마포구만 서울 평균을 밑도는 오름폭을 나타냈다. 강남구와 마포구는 올해 누적 기준으로 각각 9.32%, 7.02% 올라 서울(4.18%)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반대로 노원구(0.09%)와 도봉구(0.02%), 강북구(0.03%), 금천구(0.05%)는 소수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악구(0.13%)와 구로구(0.11%)는 서울 평균에 못 미쳤다. 올해 누적으로 보면 구로구와 관악구는 1%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소수점에 머물고 있다.

지금과 같은 대출 규제가 유지된다면 시장의 흐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대책 발표 후의 상황을 살펴보려는 짙은 관망세는 점차 잦아들 수 있으나 대출 규제가 변하지 않는다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거래량 등의 반등이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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