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약과 병뚜껑만 있으면 “세탁세제 평생” 살 필요 없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방세제, 욕실세제, 세탁세제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소비량도 많다 보니, 한 달만 지나도 세제값이 제법 크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생활용품 하나하나가 부담되기 마련인데요. 그런데 알고 보면, 이미 집에 있는 재료 하나만 잘 써도 세제값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소개드릴 꿀팁은 바로 치약입니다.
그리고 그 치약을 활용하는 가장 간단한 도구는 바로 ‘병뚜껑’ 하나면 충분하다는 것! 치약을 병뚜껑만큼 소량 짜서 사용하면, 기름기 제거부터 싱크대 청소까지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저도 이 방법을 알고 난 뒤로는 불필요한 세제를 덜 쓰게 되었고, 무엇보다 설거지가 훨씬 간편해졌습니다.
기름기 많은 접시를 씻을 때, 수세미에 병뚜껑 한 뚜껑 분량의 치약을 짜서 닦아보세요. 치약에는 연마제, 계면활성제, 향균 성분이 들어 있어 기름기를 녹여내는 데 의외로 큰 효과를 보입니다. 일반 세제처럼 풍성한 거품은 아니지만, 기름이 미끄덩하게 남지 않아 훨씬 개운합니다. 특히 스테인리스 식기류나 플라스틱 용기, 수저처럼 재질이 단단한 곳에 사용하면 아주 깔끔하게 닦입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연마성분이 강한 화이트닝 치약은 사용을 자제해 주세요. 특히 프라이팬이나 냄비처럼 코팅 처리가 된 주방기구에는 치약 속 미세 입자가 코팅을 벗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매일 사용하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일반 세제가 떨어졌을 때나, 기름기 심한 날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셋째, 향이 강한 치약은 그릇에 냄새가 배일 수 있으니, 반드시 물로 2~3회 헹궈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약의 놀라운 점은 주방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싱크대 배수구, 물때 낀 고무패킹, 수도꼭지 주변, 욕실 타일 틈새까지도 치약으로 문질러보면 세제 없이도 말끔해지는 걸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스테인리스는 치약으로 닦으면 반짝반짝 광택이 살아나는 효과도 있습니다. 젖은 스펀지나 칫솔에 병뚜껑 치약만큼만 묻혀서 닦으면 청소가 훨씬 쉬워집니다.

그릇에 쓰는 치약이라 걱정된다면, 무불소 치약이나 어린이용 천연 치약을 선택해 보세요. 향도 자극적이지 않고, 성분도 비교적 순해서 조리도구에 남을 염려가 덜합니다.
특히 향이 약한 제품은 사용 후 냄새 걱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요즘엔 온라인에서 착한 가격으로 천연 치약을 묶음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 생활용품 절약을 하려는 분들께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병뚜껑 하나와 치약만 있으면, 설거지부터 욕실 청소까지 여러 가지 세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 처음엔 반신반의하실 수 있지만, 한 번 써보시면 이만큼 경제적인 생활 꿀팁도 드물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가계에도 도움이 되고, 환경에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치약은 더 이상 양치용으로만 쓰지 마세요.
병뚜껑만큼만 짜서도 집 안 곳곳을 청소하고, 세제값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간단한 팁 하나로 여러분의 일상이 훨씬 더 실용적으로 바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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