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에 먹는 초밥, 왜 위험할까?
여름철 초밥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 덕분에 입맛 없을 때 더욱 끌리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위생 전문가들은 여름에만큼은 날생선 섭취를 조심하라고 입을 모읍니다. 초밥을 주로 취급하는 식당 사장님들조차 이 시기엔 초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온도 관리가 중요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높을수록 세균은 급속도로 번식하기 때문에 회전율이 빨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 냉장 보관해도 2시간이면 위험해집니다
초밥은 냉장 보관돼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문제는 상온에 얼마나 노출되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손님 접대를 위해 미리 준비하거나 뚜껑을 열어둔 상태로 오래 두는 경우, 여름철 온도에서는 2시간 이내에도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대장균, 비브리오균, 리스테리아균 등은 30도 가까운 환경에서 두 배 이상 빠르게 퍼집니다.
단 몇 분의 방심이 심각한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날생선보다 더 위험한 건 밥입니다
초밥의 위험 요소는 생선뿐 아니라 밥에도 있습니다.
식초가 들어갔다고 해도 미지근한 밥이 상온에 오래 노출되면 황색포도상구균이나 곰팡이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밥 자체가 끈적이고 눅눅해지기 쉬워 수분이 많은 재료와 함께 있으면 상하는 속도도 훨씬 빨라집니다.
초밥의 밥도 가열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위생 관리에 매우 민감합니다.

회전초밥집도 여름엔 관리가 어렵습니다
회전초밥집은 특히 여름에 위생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접시가 공기 중에 노출되고, 손님들이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거나 말할 때 침방울이 튀는 구조입니다.
아무리 회전 제한 시간을 정해도 공기 중 오염이나 사람 손을 통한 세균 접촉을 완전히 막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과 노약자는 이 정도 오염에도 쉽게 탈이 날 수 있습니다.
회전하는 접시 위에 보이지 않는 세균도 함께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식당 사장님도 피해가는 초밥은 따로 있습니다
초밥집 사장님들 사이에서도 여름에는 연어, 광어, 문어처럼 수분이 많은 생선을 피하라는 얘기가 자주 나옵니다.
이런 재료는 식감이 부드럽고 물컹하기 때문에 상할 위험이 크고, 색이나 냄새로 쉽게 구분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반면 장어, 계란, 익힌 새우초밥처럼 조리된 재료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습니다.
여름에는 생초밥보다 익힌 재료로 만든 메뉴가 훨씬 안전합니다.

한눈에 정리해볼게요
여름철 초밥은 상온 노출 2시간만으로도 식중독 위험이 커집니다
생선보다 미지근한 밥에서 세균이 더 빨리 퍼질 수 있습니다
회전초밥은 공기나 침방울 오염에 취약해 여름철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연어, 광어, 문어 등 수분 많은 재료는 특히 여름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장어, 익힌 새우, 계란초밥은 비교적 안전한 선택입니다
초밥이 당기는 날엔 포장보다 바로 조리한 메뉴로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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