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매생이국에 멸치 대신 ‘이걸’ 넣으면 열도 내려가고 위도 편해요

매생이국은 겨울철 별미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사실 여름철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건강식이다. 더위에 지치고 입맛이 떨어질 때, 뜨끈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의 매생이는 위를 다독이기에 좋다. 그런데 여기에 멸치 대신 ‘이것’을 넣어 끓이면, 의외로 더위도 누그러지고 속도 한결 편안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더운 날일수록 국을 잘 고르는 감각이 필요하다.

여름 매생이국, 재료 하나만 바꿔보세요
매생이국 하면 대부분 멸치나 바지락 육수로 국물을 낸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멸치보다 ‘들깨’를 넣는 방식이 훨씬 더 적합하다. 들깨는 체내 열을 낮추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식재료다.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맛이 매생이 특유의 미끈한 식감과 잘 어울리며, 자극 없이 부드럽게 속을 채워준다. 특히 더위에 지쳐 속이 허하거나 더부룩할 때 이 조합은 꽤 괜찮은 해답이 된다.

들깨, 여름에 더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들깨는 따뜻한 성질의 식품이지만, 특유의 지방산 조합 덕분에 위장 보호와 함께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철 찬 음식 섭취로 인한 위장 트러블, 냉방병 증상 완화에 들깨가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다. 무엇보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기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약해질 때 들깨 한 스푼이 생각보다 든든하다.

매생이와 들깨, 의외로 잘 어울리는 이유
매생이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해조류지만, 체온이 낮은 사람에게는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들깨가루를 넣으면 따뜻한 성질이 보완되어 매생이의 찬 기운을 중화해준다. 여기에 부추나 실파를 조금 곁들이면 맛의 균형은 물론 위장 보호 효과도 높아진다. 국을 다 먹고 나면 몸에 기분 좋은 따뜻함이 도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국물 베이스는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된다. 물에 매생이를 풀고, 다진 마늘과 들깨가루, 소금 약간만 넣으면 된다. 더 고소한 맛을 원하면 들기름 한 방울을 마무리에 넣어도 좋다. 두부를 큼직하게 썰어 넣으면 단백질 보충도 가능하고, 위에 부담도 적다. 자극적인 재료가 없어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조합이다.

아침 국으로도 손색없습니다
더운 여름일수록 아침 식사는 소화가 잘 되고 수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국이 제격이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찬 국이나 남은 국을 데워 먹는 경우가 많은데, 매생이 들깨국은 금방 끓이고 속도 편해서 바쁜 아침에도 부담 없다. 속쓰림이나 더부룩함이 잦은 사람에게는 특히 유용한 메뉴다.

입맛 없던 여름, 국 하나로 달라집니다
들깨를 넣은 매생이국은 대단히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재료 하나 바꿨을 뿐인데 몸이 느끼는 변화는 분명하다. 한 끼 식사가 거창하지 않아도, 속이 편안해지고 기운이 도는 느낌이 주는 만족감은 크다. 올여름엔 냉면보다 따뜻한 국 한 그릇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매생이와 들깨가 함께 들어간 국물 속에서, 더위도 천천히 가라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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