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색이 창백해지고 식욕까지 줄었다면, 아침마다 이렇게 식단 먹어보세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 유독 창백해 보이고, 평소 좋아하던 반찬에도 젓가락이 가지 않는 아침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피곤함만은 아닐 수 있다. 특히 위장 부담은 없는데도 식욕이 떨어지고 얼굴색이 안 좋다면, 영양 불균형이나 혈액순환 저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자극적인 보양식보다 몸을 깨우는 식재료 위주로 아침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

아침 입맛 없을 땐 비트가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비트는 ‘땅속의 붉은 피’라고 불릴 만큼 혈액순환 개선과 철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다. 특유의 달콤한 맛 덕분에 공복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고, 비트즙이 아닌 익힌 비트를 활용하면 위장에도 무리가 없다. 작게 썬 비트를 밥에 넣고 찐콩, 참기름을 더해 ‘비트콩비빔밥’으로 먹으면 기력 회복에도 좋고 색감도 입맛을 자극한다.

곤드레는 의외로 빈혈 예방에 유용한 나물입니다
곤드레나물은 식이섬유와 철분이 풍부해 아침 반찬으로 매우 적합하다. 조리 후 냉장 보관해두면 3일 이상은 충분히 먹을 수 있고, 현미밥에 곁들여 들기름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근사한 한 끼가 완성된다. 평소 식욕이 없거나 메스꺼운 느낌이 있는 사람도 곤드레의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연근은 칼슘과 철분 모두를 품은 뿌리채소입니다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연근은 의외로 철분과 칼륨이 풍부해 빈혈과 무기력 증상에 효과적인 식재료다. 특히 ‘들깨연근죽’처럼 부드럽게 조리하면 속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영양은 풍부하게 채울 수 있다. 전날 저녁 남은 연근조림을 잘게 다져 죽에 넣어도 좋고, 소화력이 약한 시니어에게도 잘 맞는다.

표고버섯은 기운 없을 때 단백질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식재료
표고버섯은 비타민D와 면역 관련 성분이 풍부하고, 건조 표고버섯은 철분 함량도 높은 편이다. 기름에 볶지 않고, 간장 대신 다시마물에 가볍게 조려낸 ‘표고버섯조림’은 저자극 고영양 반찬으로 아침 식사에 잘 어울린다. 따뜻한 밥에 얹어 국 없이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다.

닭안심살로 만든 유자냉채도 아침용으로 딱입니다
닭안심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속을 부담스럽지 않게 채워준다. 특히 삶은 닭안심에 유자청과 식초를 살짝 더한 ‘유자닭안심냉채’는 상큼한 맛 덕분에 아침 식욕을 깨워주는 데 제격이다. 식은 상태로 먹어도 맛이 유지되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부담 없다. 여기에 브로콜리나 오이채를 곁들이면 비타민C 보충까지 가능하다.

창백한 얼굴, 식단으로 먼저 회복시켜보세요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이다. 밥숟가락이 잘 안 들리는 날일수록 자극적인 음식보다 식재료 본연의 영양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트 한 조각, 연근 한 토막, 곤드레 한 숟갈이 몸을 깨우고 기운을 채우는 데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한다. 매일 아침을 약처럼 먹기보단, 내 몸을 위한 ‘응원 한 끼’로 바꿔보면 어떨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