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장갑 특유의 고무 냄새 “이렇게 빨고 말리면” 냄새 완벽하게 없어집니다

설거지를 마치고 고무장갑을 벗었을 때 손에 밴 찝찝한 냄새,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새로 산 고무장갑이든 오래 쓴 것이든 특유의 고무 냄새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심지어 장갑을 깨끗하게 헹궜는데도 다음날 냄새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렇게’만 세탁하고 말리면, 그 냄새를 말끔히 없앨 수 있다.

냄새의 원인은 ‘고무 자체’가 아니다
고무장갑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는 단순히 고무 냄새가 아니다.
습기와 세균, 음식물 잔여물, 그리고 건조 부족이 뒤엉켜 발생하는 복합적인 악취다.
특히 장갑 안쪽은 외부보다 훨씬 더 쉽게 냄새가 배기 때문에 외부만 헹궈선 소용없다.
비닐장갑과는 달리 고무장갑은 다회용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관리가 필수다.

식초 물로 ‘1차 세척’부터 시작하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식초를 활용한 기본 세척이다.
미지근한 물 1리터에 식초 한 스푼을 넣고 장갑 안팎을 담가두면 세균 제거는 물론 고무 특유의 냄새까지 중화된다.
이때 장갑 안쪽도 뒤집어가며 충분히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식초 냄새가 남는 게 걱정된다면 마지막 헹굼은 레몬즙을 탄 물로 해도 좋다.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로 ‘부드럽게’ 닦기
강한 세제를 사용할 경우 고무 표면이 손상되어 더 많은 냄새를 흡수할 수 있다.
그래서 중성세제 대신 베이킹소다를 소량 뿌려 스펀지나 손으로 살살 문질러 세척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특히 장갑 안쪽은 거친 솔보다는 부드러운 천이나 손가락으로 구석구석 닦아야 장갑 손상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찬물로 여러 번 헹궈 잔여물을 없애야 한다.

말리는 방식이 냄새 유무를 좌우한다
고무장갑은 물기만 제거하고 그냥 걸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깨끗이 세척한 장갑은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후 ‘안쪽부터’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장갑을 뒤집어서 먼저 말린 다음, 다시 원래대로 돌려 외부를 말리면 냄새를 차단할 수 있다.
선풍기 바람을 쐬거나 햇볕 아래 30분 이상 두는 것도 좋지만, 장시간 직사광선은 고무를 딱딱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냄새 차단을 위한 보관법도 따로 있다
말린 고무장갑을 아무 통이나 넣어두면 냄새가 다시 밸 수 있다.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밀폐용기에 보관하되, 소형 숯 조각이나 커피찌꺼기를 함께 넣어두면 탈취 효과가 극대화된다.
또는 밀봉 전 장갑 안쪽에 티슈를 살짝 넣어두는 것도 수분 흡수에 도움이 된다.
매번 사용할 때마다 장갑을 흔들어 환기시키는 것도 작은 습관이지만 효과는 크다.

버려야 할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해도 고무장갑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탄성이 떨어지고 냄새가 고착된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교체해주는 것이 위생상 좋으며, 장기간 사용 시에는 손톱 끝이 닿는 부위부터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미세한 틈 사이로 세균이 자라기 쉬워, 손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척과 보관도 중요하지만, 주기적인 교체가 가장 확실한 관리 방법일 수 있다.

습관 하나 바꿨을 뿐인데, 냄새 없는 주방이 됐다
예전엔 설거지 후 손에 밴 냄새 때문에 비누를 두 번씩 문지르기 바빴다.
하지만 장갑을 ‘이렇게’ 세탁하고 말리는 습관 하나 바꿨을 뿐인데, 그 냄새가 사라졌다.
매일 쓰는 장갑이니까 더 신경 쓰게 됐고, 오히려 집안 위생이 전반적으로 달라진 느낌이다.
습관 하나가, 냄새 없는 주방으로 바뀌는 데 꽤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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