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미녀로 손꼽히는 배우 디리러바(적려열파, 32)가 올해 관영 TV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디리러바가 경찰을 연기하는 새 드라마 ‘이검매괴(利剑玫瑰)’는 중국 국가 기간방송 CCTV의 드라마 채널 중 올해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검매괴’는 디리러바와 진스지아(김세가, 38)가 선을 보이는 범죄수사물이다. 마약단속반 남자친구가 수사 중 사망하자 진실을 찾고자 마약반에 들어간 여성의 활약을 실감 나게 그렸다. 특히 중국에서 실제 일어난 여아 유괴사건을 비롯해 2018년 이후 발생한 여러 중대 사건을 그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28일 CCTV-8을 비롯해 중국 OTT 업체 아이치이(iQiyi), 텐센트비디오를 통해 선을 보인 ‘이검매괴’는 CCTV-8에서 첫회 시청률 2.4452%를 기록했다. 2회는 3.3481%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이검매괴’는 드라마의 인기와 영향력을 나타내는 히트 지수 열도(熱度)도 상당히 높다. 첫회 공개 직후 2만3741의 열도를 기록하면서 올해 텐센트비디오에서 공개된 현대물 1위에 올랐다. 범위를 현대물 밖으로 넓힐 경우 인기 사극 ‘절요(折腰)’에 이어 벌써 2위다.
작품의 엄청나게 흥행하자 중국 소수민족 출신 디리러바의 스타 탄생 비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올해 하반기에만 ‘이검매괴’를 비롯해 ‘효기청양(枭起青壤)’ ‘모서사(慕胥辞)’ 등 신작 3개를 공개할 만큼 디리러바의 인기와 영향력은 대단하다.

디리러바가 나고 자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성급 행정구역 중 면적이 가장 크고 인구도 2500만명 이상으로 많다. 주민 대부분의 종교는 이슬람교인데, 중국 당국은 일명 한화정책으로 이들을 회유 또는 압박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샀다.
한화정책 자체도 문제라는 이야기가 여전하다. 대표적인 일가친은 중국공산당 간부가 2개월마다 일주일 이상 위구르족 무슬림 가정에 생활하는 해괴한 정책이다. 중국 당국의 명분은 교화지만 주된 목적은 감시란 사실을 국제사회는 지적해 왔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현지 여성에 대한 성희롱 등 범죄도 수차례 벌어졌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등록 차량은 전지구측위시스템(GPS)을 의무 장착해야 하는 등 감시도 심하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신장자치구를 압박하면서 출신 연예인들을 띄워주는 것은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소수민족 자치구 출신이 톱스타로 떠오른 사례로는 디리러바를 비롯해 구리나자(고력나찰, 33), 하니커즈(합니극자, 29) 등이 거론된다. 왕리쿤(만주족)과 류시시(후이족), 레이옌(묘족), 양룽(바이족), 러이이자(카자흐족), 퉁리야(시버족) 등 다른 소수민족 스타들도 중국 연예계에 진출해 사랑을 받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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