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제 전투기 도입 어려운 국가들이 선택할 이유
F‑35나 최신 F‑16V 전투기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미국과 긴밀한 안보협력을 맺은 국가에만 수출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나 러시아와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국가들은 이 두 기종을 도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제약이 있는 국가들은 이제 다른 대안을 찾게 되고, 특히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전투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라팔, 전능하지만 가격과 면제 조건 부담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는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국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다목적 전투기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단가가 1억 8천만 달러를 넘는 고가이고, 업그레이드나 유지비가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유지 비용 면에서 부담이 있고, 그리펜은 가성비는 괜찮지만 라팔만큼의 변화무쌍한 임무 수행은 어렵다. 라팔 외에 현실적인 대안은 부족했다.

KF‑21, 스텔스·다목적·가성비 모두 갖춘 플랫폼
KF‑21 전투기는 라팔에 견줄 만한 다목적 임무 수행 능력을 지녔고, 스텔스 설계 기반의 낮은 RCS(레이더 반사 단면적)와 뛰어난 생존성을 확보했다. 가격은 라팔보다 훨씬 낮고, 유지·운용 비용도 합리적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술적으로 운용 안정성과 전략적 다양성을 동시에 보유한 KF‑21은 앞으로 수출 시장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출 잠재력과 시장 경쟁력 확보 가능성
KF‑21이 본격적으로 수출시장에 등장하게 되면 기존의 전투기 수출 강자들—라팔, 유로파이터, 그리펜 등—과 실질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현재 KF‑21은 한국 정부의 수출 전략과 해외 수요 국가의 관심이 맞물리면서 빠르게 수출 후보가 되는 중이다. 특히 정치적 제약이 큰 지역에서 KF‑21은 매우 유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미래 전장 주도할 한국 전투기 시대 열리다
KF‑21은 단순히 ‘기종이 하나 더 늘었다’는 의미를 넘어서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스텔스와 기동성, 네트워크 중심 전장 정보 능력, 그리고 비용 대비 높은 효율성은 라팔급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었다. 이에 따라 한국이 개발한 KF‑21이 전 세계 수출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며, 장기적으로는 킬체인 전략과 동맹외교를 함께 강화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작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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