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대륙 톱스타 샤오잔(초전, 33)이 주연을 맡은 사극 ‘장해전(藏海传)’을 전격 방송한다. SBS가 중국 드라마를 편성한 것은 무려 25년 만이다.
SBS의 채널 사업자 SBS 미디어넷은 SBS FiL UHD(구 SBS Plus UHD)를 통해 ‘장해전’을 이달 18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10시 방영한다.
중국 드라마가 SBS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것은 25년 만이다. 2000년 SBS 채널 사업자로 설립된 SBS 미디어넷은 자오웨이(조미, 49)와 린신루(임심여, 49)가 출연한 화제의 중드 ‘황제의 딸(還珠姫)’을 선보였다. 다만 이후 중국 드라마 편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방송사가 중국 작품을 아예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작으로 평가받은 ‘삼국(三国, Three Kingdoms)’은 KBS가 2TV를 통해 2012년 2월 27일부터 2013년 2월 12일까지 더빙판을 방영했다. 다만 중국 드라마는 우리나라 국민의 뿌리 깊은 반중 정서와 툭하면 벌어지는 외교 문제 때문에 공중파에서 잘 다루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공중파 3사 중 하나인 SBS가 ‘장해전’을 편성하면서 주인공 샤오잔도 국내 팬들에 인사를 전했다. 샤오잔은 웨이보에 올린 최근 영상에서 “한국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주연을 맡는 ‘장해전’이 곧 여러분과 만나게 됩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중국 관영 CCTV를 비롯, 대형 OTT 유쿠(YOUKU)를 통해 지난 5월 18일 방송한 ‘장해전’은 주인공 장해(샤오잔)가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난세에서 출세하는 과정을 스펙터클하게 그렸다. 장징이(장정의, 25)와 저우치(주기, 24), 천옌시(진연희, 41) 등 중화권 톱스타가 총출동한 40부작 사극이다.
‘장해전’의 국내 공개를 고대한 한국 팬들은 환호했다. 중국 드라마 인기를 보여주는 히트지수를 보면, ‘장해전’은 지난 5월 24일 기준 1만406으로 유쿠가 서비스한 역대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 CCTV의 경우에도 첫날 시청률 2.2186%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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