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콘은 겉은 무같지만 실제론 ‘천연 당 조절기’ 역할을 한다
야콘은 겉모습만 보면 무처럼 생겼지만, 속을 잘라보면 투명한 즙이 가득하고 단맛이 느껴지는 독특한 뿌리채소다. 특이한 점은 그 단맛이 일반적인 포도당이나 자당이 아니라, 인체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는 ‘프럭탄’이라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프럭탄은 위와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대장으로 내려가,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동시에 혈당을 올리지 않는 저당 성분이다.
이 때문에 야콘은 당뇨 환자에게 매우 유리한 채소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프럭탄의 일종인 ‘이눌린’은 혈당 조절과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돼 있으며, 야콘에는 이눌린이 다량 함유돼 있다. 단맛이 나지만 당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몇 안 되는 식품인 셈이다.

미국에선 개껌 원료로 쓸 정도로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야콘이 미국에서 ‘개껌’으로도 사용된다는 점은 다소 의외일 수 있지만, 여기엔 이유가 있다. 야콘은 식이섬유 함량이 매우 높고 조직이 단단해 오래 씹어야 하는 특성이 있어 반려동물의 치아 건강에 좋다고 여겨진다. 특히 프리바이오틱스 기능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사람에게 있어 이 식이섬유는 단순한 장 건강 이상의 기능을 한다.

식이섬유는 음식물의 흡수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혈당 급상승을 막는 역할을 하며, 이와 동시에 지방 흡수도 어느 정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결과적으로 야콘은 당뇨뿐 아니라 변비,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예방에도 연관이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 평가받는다. 개껌으로도 쓰이는 단단한 조직 속에 인간 건강에 필요한 요소들이 꽉 들어찬 셈이다.

실제 임상에서도 혈당과 인슐린 수치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야콘이 단순한 민간요법 재료가 아니라는 점은 실제 연구 결과로도 증명된다. 한 브라질 연구팀이 당뇨 전단계에 있는 중년 여성 29명을 대상으로 120일 동안 야콘 시럽을 섭취하게 한 결과, 공복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아졌고 체중 감량 효과까지 나타났다. 이는 야콘에 포함된 이눌린과 프럭토올리고당이 장내 미생물 군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당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 반응을 안정시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눌린은 GLP-1 같은 인크레틴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식후 혈당 상승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다. 단순히 혈당을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몸 자체의 혈당 반응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식이라 지속적인 효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야콘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당 조절을 위한 자연 식이요법 재료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조리 없이 생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야콘은 일반적인 뿌리채소와 달리 익히지 않아도 생으로 바로 먹을 수 있다는 특이한 식재료다. 잘 씻어서 껍질만 벗기면 배처럼 아삭아삭한 식감과 달큰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열을 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눌린이나 프럭탄 성분이 손실되지 않으며, 간편하게 식사 전후에 먹기 좋은 간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당뇨가 걱정되는 사람들이 식후 혈당 상승을 막기 위해 야콘을 반찬처럼 곁들이는 경우도 많다. 또 슬라이스해서 샐러드에 넣거나, 갈아서 주스로 마시기도 하며, 최근에는 건조시켜 말린 야콘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형태도 많아지고 있다. 가공하지 않은 자연 식품 상태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뿌리채소와 비교해 확실한 장점이다.

국내에선 기능성 원료로 등록돼 건강식품 시장에서도 각광받는다
야콘은 2015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눌린과 프럭토올리고당이 ‘장내 유익균 증식 및 배변활동 원활’이라는 기능성 문구로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될 수 있도록 등록된 것이다. 그만큼 야콘의 성분은 단순히 민간에서 이야기되는 수준을 넘어, 국가 기관 차원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과학적 근거를 가진 재료다.
실제로 최근 국내 건강식품 시장에서는 야콘을 원료로 한 분말, 추출물, 시럽 형태의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당뇨 관리와 장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단지 외국에서 개껌으로 쓰인다는 이유로 오해할 필요는 없다. 활용 방식의 차이일 뿐, 본질적인 성분의 우수성은 동일하며, 그 효능은 한국인의 식단에도 충분히 맞는 재료다.
- “빵집 사장님”도 절대 안 먹는 음식, ‘이것’은 할인해도 먹지 마세요
- 5살부터 사교육 시작하면 “나중에 이런 장애” 앉고 살아야 합니다.
- 다 쓴 건전지 휴대폰에 이렇게 해보세요, 평생 써먹는 꿀팁입니다.
- 세탁할때 절대 ”이렇게“ 하지마세요, 옷 수명이 줄어듭니다
- 줄어든 옷 버리지 마세요, “이것”에 담그면 새것처럼 바로 돌아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