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션뷰에서 콘크리트뷰로…억대 하락 직격탄
부산 서구 암남동의 초고층 주상복합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가 조망권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2년 5월 입주 당시만 해도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던 이 단지는, 최근 코앞에 또 다른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일부 가구가 하루아침에 ‘콘크리트뷰’로 전락했다. 바닷가 쪽 거실창을 가로막은 건물 탓에 조망권은 물론 일조량까지 줄어들어, 대낮에도 실내가 어두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상업지역 규제의 사각지대
문제의 원인은 두 단지가 모두 상업지역에 건설됐기 때문이다. 현행 건축법 제61조는 전용·일반주거지역에서만 일조권 확보를 위한 건물 간 이격거리를 규정하고 있다. 반면 상업지역이나 준공업지역에 세워지는 건축물은, 지자체 조례가 없는 한 인접 대지 경계선에서 단 50cm만 띄우면 된다.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앞에 38층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송도 유림 스카이 오션 더퍼스트’가 지어질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영구 오션뷰’ 홍보의 배신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입주 전부터 영구적인 바다 조망을 강조하며 분양됐다. 바닷가 곶에 위치한 단지 배치는 열십자(+) 형태로 설계돼, 각 가구에서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분양 당시 최고 243.7m, 69층 높이를 내세우며 서부산권 랜드마크로 주목받았고, 시공사도 희소가치를 부각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앞 필지 개발이 시작되면서 ‘영구 오션뷰’ 약속은 무너졌다.

⚠ 상업지역 아파트 매입 시 주의 필요
전문가들은 상업지역 아파트 매입 시 조망권과 일조권 보장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 개발 여지가 많은 상업지 특성상 인근 부지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조망이 미래까지 유지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실제로 이번 사례처럼 ‘프리미엄 조망권’을 내세운 고가 아파트라도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면 투자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

📌 핵심 내용 정리
1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상업지 특성상 일조·조망권 규제 미적용
2 코앞에 38층 ‘송도 유림 스카이 오션 더퍼스트’ 건설로 오션뷰 상실
3 40층 이하 세대, 전망과 채광 모두 잃어
4 집값 3개월 만에 1억 원 이상 하락 사례 발생
5 상업지역 아파트 투자 시 조망권 유지 가능성 면밀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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