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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랑 충돌할 뻔 하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관광객이 몰린다는 곳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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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찔한 ‘여객기 체험’, 세인트마틴 마호 비치의 이색 열기

카리브해에 떠있는 작은 섬나라 세인트마틴은 마호 비치와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이라는 단 하나의 랜드마크로 세계 여행 마니아들의 ‘버킷리스트’가 됐다. 전 세계에서 비행기와 사람이 가장 극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이자, 언제든 실제 충돌이 일어날 것처럼 착각할 만큼 스릴 넘치는 현장이 매일 펼쳐진다.

이 공항에선 관광객 머리 위로 진짜 비행기가 ‘폭풍 수준의 굉음’을 내뿜으며 접근한다. 최근에는 에어캐나다 소속 여객기가 활주로 착륙을 위해 해변 위 20m 고도까지 내려와, 관광객들이 머리에 손을 얹고 앉아있을 만큼 아찔한 순간이 영국 데일리메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된 영상에선 거대한 항공기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지나가고, 사람들은 저마다 핸드폰과 태블릿을 들고 셀카와 인증 영상을 남기기 바쁘다.


세계에서 비행기가 가장 가까이 지나는 해변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Princess Juliana International Airport)은 활주로 길이가 단 2,300m, 즉 대형 국제공항 기준으로 상당히 짧다. 작은 섬과 좁은 해안지형 탓에 바닷가 끝 모래 밭에서 곧장 활주로가 시작된다. 해변과 공항의 경계선은 고작 울타리 한 겹, 거리를 기준으로 수십 미터 이내에 불과하다.

마호 비치(Maho Beach) 위를 통과하는 항공기는 활주로의 제약 탓에 일반 공항보다 훨씬 가파르고 빠르게 접근해 착륙해야 한다. 그 결과, 항공기 착륙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관광객들의 머리 위 불과 수미터 위로 바퀴가 닿을 듯 지나가는 ‘명장면’이 매일 이어진다.


위험이 곧 관광 자원이 된 세인트마틴

이곳은 한때 지나치게 가까운 비행기로 인해 실제 사고와 안전사고도 잦았다. 과거에는 착륙 직전에 생긴 항공기 바람(제트 블라스트)이나 강풍 때문에 사람이 다치거나 차량, 구조물이 손상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위험성과 아슬아슬함이 여행·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아이러니를 낳았다.

관광객들은 역동적이고 짜릿한 사진과 ‘현장감 넘치는’ 영상을 찍기 위해 매일 마호 비치로 몰려든다. 해마다 이 해변에서는 ‘항공기 스팟팅 페스티벌’이 열리며, 비행기 애호가와 유튜버, 여행 인플루언서 등이 전 세계에서 찾아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착륙 체험’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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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을 초월한 여행자의 성지

세인트마틴은 섬 자체가 프랑스와 네덜란드령으로 각각 나뉘어 있지만, 프린세스 줄리아나공항과 마호 해변이 있는 쪽은 네덜란드 영토(신트마르턴)다. 인구 자체도 10만 명이 채 되지 않지만, 해외에서 온 관광객 수는 연간 수십만 명에 달한다. 항공기의 바퀴와 사람의 머리가 닿을 뻔한 ‘전율의 순간’을 체험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수천 km를 날아온다.

또, 공항 너머로 펼쳐지는 카리브해의 푸르른 풍경, 활주로와 바다·모래사장이 이어지는 이색적인 지형, 그리고 하루에도 수십 대의 다양한 대형·소형 비행기 ‘저공비행’을 직접 경험한다는 점은 ‘인생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관광 ‘안전’과 ‘흥행’의 경계를 타는 명소

지나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공항 당국은 안전 울타리 설치, 위험구역 경고, 관광객 안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구간은 접근을 죽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해변에서는 여전히 형식적인 ‘경고’ 외엔 자율관람이 가능하다. 덕분에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가 지나가는 그 순간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 스릴, 그 공포, 그 자유가 마호 비치와 세인트마틴을 세계 최고의 ‘익스트림 체험 여행지’로 만들었다.


위험이 매력이 된 ‘전설의 공항’

여객기와 ‘충돌할 뻔’한 일촉즉발의 장면이 매일 펼쳐지는 세인트마틴의 프린세스 줄리아나공항과 마호 비치는, 위험성과 스펙터클이 오히려 명소화된 세계 유일의 공간이다. 아찔한 경험, 이색 풍광, 떠오르는 항공기와 관광객의 에너지가 뒤섞이며, “위험하니까 더욱 가보고 싶은 곳”으로 수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일상을 벗어난 스릴과 취향, 사진 한 장이 여행의 이유가 되는 시대 세인트마틴은 바로 그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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