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인애플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브로멜라인(bromelain)’이라는 효소 때문이다. 브로멜라인은 단백질 분해 효소로, 음식 속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잘게 쪼개 흡수를 돕고 소화를 촉진한다.
이 과정에서 체내 대사가 원활해져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고, 불필요한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소화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나 단백질 위주 식단을 하는 다이어터에게 파인애플은 부담 없이 소화를 돕는 훌륭한 보조 식품이 된다.

체내 수분·노폐물 배출 효과
파인애플에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고 부종을 완화한다. 부종은 지방과는 다른 문제지만, 부종이 심하면 몸이 무겁고 부풀어 보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

파인애플 속 수분과 칼륨은 몸속 수분 균형을 맞추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불필요한 체액과 노폐물을 배출한다. 이런 과정이 지속되면 신진대사가 개선되고, 지방 연소 환경이 더 좋아진다.

지방 연소를 돕는 비타민 C
파인애플은 비타민 C 함량이 높아 체내에서 카르니틴(carnitine) 생성을 촉진한다. 카르니틴은 지방산을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로 운반해 에너지로 태우는 데 꼭 필요한 물질이다.
즉, 비타민 C는 지방을 연료로 쓰는 ‘연소 시스템’을 활성화해 다이어트 속도를 높인다. 동시에 항산화 작용을 통해 운동 후 발생하는 근육 손상과 피로를 줄여 꾸준한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식이섬유와 포만감 유지
파인애플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하고, 장시간 포만감을 유지시킨다. 다이어트 중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가 식욕 조절인데, 파인애플은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단맛이 있어 디저트 대체 식품으로 적합하다.

단,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분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으니 하루 2~3조각 정도가 적당하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을 늘려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변비를 예방해 체중 관리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섭취 시 주의점과 최적의 활용법
파인애플은 생으로 먹는 것이 브로멜라인과 비타민 C를 가장 온전히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산 성분이 치아 법랑질을 손상시키거나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운동 전후에 소량 섭취하면 에너지 대사를 돕고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냉동 파인애플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스무디나 샐러드로 활용하기 좋다. 가공 주스보다는 신선한 과육 그대로 먹는 것이 당분 조절과 영양 유지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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