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 아파트 ‘띠철근 누락’ 논란…시공사 대우건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신축 중인 한 민간 임대 아파트에서 기둥 일부에 띠철근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사실이 확인됐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외부 안전진단 기관을 통해 기둥·벽체 등 1,443개 부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지하 1층 주차장 기둥 7곳에서 띠철근 간격이 15cm로 설계된 것과 달리 30cm로 시공된 문제를 발견했다.
띠철근은 기둥 내부 주철근을 가로로 묶어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로, 부실 시공은 안전성 우려를 불러올 수 있다.
🔧 보강 작업 완료…“설계보다 안전성 개선” 주장
대우건설은 기둥 콘크리트를 전면 해체하지 않고 외부 철판을 덧대는 방식으로 보강을 마쳤다고 밝혔다. 구조 설계사와 감리를 통해 “원 설계보다 안전성이 오히려 향상됐다”는 확인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시공사 측은 “작업자가 일부 기둥에 30cm 간격으로 띠철근을 넣는 설계가 있어 착각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고의가 아닌 작업 실수라는 입장을 내놨다.
🏢 문제의 아파트 현황과 사업 차질
이번 시공 문제가 발생한 아파트는 대지 4,271㎡,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로 총 145가구가 들어서는 민간 임대 단지다. 이달 중 전체의 약 20%에 해당하는 30가구가 임차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준공이 지연되면서 계약 해지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는 임차인과 시행사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 시행사와의 갈등…고발 검토까지
시행사는 대우건설 측에 아파트 인수를 요구하고, 동시에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 측은 시공 품질 문제를 이유로 사용 승인 서류 날인을 거부하고 있으며, 이는 입주 지연 사태로 직결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시행사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시공사에 손실을 떠넘기려 한다”고 반박했다.
📉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
대우건설은 발주처가 방음벽 설치와 통신 전주 이설공사 등을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성이 급격히 저하된 상황에서 시공사가 높은 가격에 사업을 인수하게끔 유도해, 대출 상환 의무를 떠넘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단순한 시공 품질 문제를 넘어, 현재 침체된 부동산 경기와 맞물린 사업성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 향후 전망과 과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 시공 오류인지, 사업 갈등에 따른 전략적 주장인지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입주 지연에 따른 임차인 피해, 시공·시행사 간의 법적 다툼, 향후 보수 공사와 안전성 확보 방안이 모두 해결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국내 주택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의 품질 관리와 감독 시스템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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