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만에 2위에서 10위로… ‘e편한세상’의 추락
DL이앤씨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이 2005년 선호도 2위에서 2024년 공동 10위까지 떨어졌다. 2000년부터 사용해온 이 브랜드는 과거 삼성물산의 ‘래미안’과 함께 국내 아파트 브랜드 초기 성공 사례로 꼽혔지만,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성공이 오히려 발목을 잡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 ‘아크로’의 성공이 만든 내부 경쟁
2016년 입주한 ‘아크로리버파크’가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 잡은 뒤, 재정비사업 현장에서 ‘e편한세상’ 대신 ‘아크로’ 적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었다. 2021년에는 신당 8구역, 인천 주안 10구역 등 총 7곳, 약 2조 원 규모의 사업이 아크로 미적용을 이유로 계약이 해지되는 등 브랜드 내부 갈등이 심화됐다.
🏚 HDC ‘아이파크’도 추락한 이유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역시 2005년 4위에서 2024년에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22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고, 여기에 정몽규 회장의 대한축구협회장 활동과 관련한 각종 논란이 부정적 여론을 키웠다.
🏆 래미안, 20년간 3위권 수성
반면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2005년, 2010년, 2015년 1위, 2020년 3위, 2024년 2위를 기록하며 20년 넘게 3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8월 60억 원에 거래돼 국내 최고가 ‘국민평형’ 아파트로 등극했다.
📊 브랜드 가치와 아파트 가격의 상관관계
부동산 R114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그중 ‘매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42.8%에 달했다. 브랜드 선호도 하락은 단순한 이미지 문제를 넘어 분양 성적과 장기 자산가치에도 직결된다.
🔮 향후 전망
DL이앤씨가 ‘e편한세상’의 브랜드력을 회복하려면, ‘아크로’와의 포지셔닝 차별화와 함께 중급·대중 시장을 겨냥한 전략 재정립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고급 브랜드에 치우친 전략이 장기적으로 그룹 전체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균형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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