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스무디는 신선한 과일을 넣고 갈아 만든 음료라는 인식 때문에 ‘건강식’으로 불리며 인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칼로리와 당 함량이 높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무디는 설탕, 시럽, 아이스크림, 크림 등이 섞여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는 과일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마시지만, 그 속에는 콜라와 다름없는 당분 폭탄이 숨어 있다.
과일 자체의 당분 문제
과일에는 천연 당분인 과당이 들어 있다. 원래는 과일을 통째로 먹을 경우 섬유질이 함께 들어가 혈당 상승이 완만하다. 그러나 스무디로 만들면 과일의 섬유질이 잘게 부서지고, 소화 흡수가 빨라진다.
그 결과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고 인슐린 분비가 과도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체지방이 늘고, 장기적으로는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콜라의 설탕과 다를 바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셈이다.
추가되는 시럽과 가공 재료
스무디가 더 해로운 이유는 가공 과정에서 불필요한 첨가물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카페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판매하는 스무디는 맛을 강화하기 위해 과일 농축액, 시럽, 아이스크림을 섞는다.
이 경우 당분은 순식간에 권장 섭취량을 초과한다. 또한 크림과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포화지방이 증가해 심혈관 건강에도 나쁘다. 결국 ‘건강 음료’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지만 실제로는 디저트에 가까운 고칼로리 음료다.
영양 손실과 불균형
과일을 주스로 만들거나 스무디로 갈면 비타민 C 같은 수용성 영양소가 쉽게 파괴된다. 또한 섬유질이 파괴되어 장 건강에 이로운 효과도 줄어든다. 결국 과일을 그대로 먹을 때 얻을 수 있는 영양학적 장점은 상당 부분 사라진다.
게다가 스무디 한 잔을 만들기 위해 과일을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스무디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즐겨야 한다.
첫째, 설탕이나 시럽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 과일’만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과일만 넣기보다 채소를 섞으면 당분을 줄이고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셋째, 하루 한 잔 이내로 제한하며, 간식 대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과일은 가능하면 통째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야 섬유질과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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