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슈퍼푸드지만, 유럽에서는 그보다 더 귀하게 여겨지는 열매가 있다. 바로 ‘빌베리’다. 빌베리는 북유럽과 동유럽의 청정 산지에서 자생하는 야생 베리로, 블루베리와 같은 속에 속하지만 영양 성분과 효능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약용과 식용으로 활용해 왔다. 블루베리가 일반적인 식품이라면, 빌베리는 일종의 보물 같은 존재로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풍부한 안토시아닌이 핵심
빌베리의 가장 큰 특징은 안토시아닌 함량이 블루베리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세포 노화를 막고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특히 망막의 모세혈관을 강화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인에게는 눈 건강 유지가 중요한데, 빌베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과일이다.
시력 개선과 야맹증 완화 효과
빌베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 조종사들이 야간 비행 시 시력을 개선하기 위해 섭취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빌베리 속 안토시아닌이 로돕신이라는 시각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해 어두운 환경에서 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로 뒷받침된다. 따라서 야맹증이나 눈의 피로를 자주 느끼는 사람에게 빌베리는 특히 유익하다.
전신 건강에도 좋은 슈퍼푸드
눈 건강 외에도 빌베리는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안토시아닌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 위험을 낮춘다. 또 항염증 효과가 있어 관절염이나 만성 염증 질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빌베리 속 식이섬유는 장 건강을 돕고, 비타민 C와 E는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 결국 빌베리는 눈에만 좋은 열매가 아니라 전신 건강을 지켜주는 종합적인 슈퍼푸드라 할 수 있다.
섭취 방법과 주의할 점
빌베리는 국내에서는 생과 형태로 접하기 어렵지만, 건조 분말, 캡슐, 추출물 형태로는 쉽게 구할 수 있다. 눈 건강 개선을 위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다른 항산화 식품과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다만 과도한 섭취는 설사나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혈액 응고 억제 효과가 있어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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