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값이면 제네시스 뽑죠”…3천만원대까지 떨어진 GV80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SUV GV80이 중고차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고급 SUV의 상징과도 같은 이 모델이 3000만원대 매물로 등장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럭셔리 감각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당기고 있다.

23일 현대인증중고차 플랫폼 하이랩에 따르면 GV80 3.0 디젤 2WD 모델(2020~2023년식)은 무사고, 주행거리 3만km 이하 조건에서 평균 4749만원에서 최대 6444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 SUV의 넉넉한 차체와 정숙한 승차감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는 3.0 디젤 AWD 모델의 경우 가격대는 평균 5167만원부터 시작해 최대 7103만원에 달한다. 실내외 완성도와 탄탄한 주행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SUV답게 시세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을 감안하면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주행거리에 따른 가격 차이는 뚜렷하다. 2WD 모델의 경우 1만km 이하 저주행 차량은 5038만원에서 6521만원 선에서 거래되지만, 주행거리 10만km 이상 차량은 3853만원에서 5682만원 수준으로 한층 접근성이 높아진다. 

AWD 모델 역시 흐름이 비슷하다. 1만km 이하 차량은 5298만원에서 7119만원, 10만km 이상 매물은 4096만원에서 6139만원에 거래돼 예산과 조건에 맞춰 선택의 폭이 넓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연식은 2020년식으로 전체의 54.2%를 차지하며, 초기형 GV80의 시장 경쟁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어 2021년식과 2023년식, 2022년식이 뒤를 이었다.

GV80 3.0 디젤 AWD 모델은 직렬 6기통 3.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8마력과 최대토크 60.0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AWD 시스템이 맞물려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한다. 도심과 고속도로 어디서든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주행 감각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비는 복합 기준 10.8km/L(5인승 19인치 휠 기준)로 동급 대형 SUV 가운데 경쟁력 있는 효율을 보인다. 엔진 회전 질감은 매끄럽고 정숙성이 뛰어나 장거리 운행에서도 피로감을 줄이며, 고급 세단과 맞먹는 승차감을 구현한다.

외관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상징적인 쿼드램프가 전면부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측면부는 긴 휠베이스와 유려한 차체 라인을 통해 대형 SUV의 위용을 강조한다. 

후면부는 절제된 디자인과 조화로운 리어램프 구성이 더해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완성한다.

실내는 리얼 우드 트림과 고급 나파가죽을 적용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2.3인치 3D 계기판과 14.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시인성과 편의성을 모두 확보했으며, 디지털 UX 구성 역시 브랜드의 세심한 감각이 담겨 있다.

2열과 3열 역시 탑승자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열선 및 통풍 기능,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 등이 적용돼 있어 장거리 이동 시 쾌적함을 유지한다. 패밀리 SUV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안전 및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이 대거 탑재됐으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은 도심 환경에서의 활용도를 높인다.

이처럼 GV80은 세련된 주행 성능과 고급 사양을 균형 있게 갖춘 SUV로 평가된다.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해 정숙성, 실내 고급감, 브랜드 이미지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중고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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