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도 안 빌렸다…“한국 과학자 총출동”이 만들어낸 국산 공기부양정 기술의 반전
1980년대 초, 대통령의 긴급 지시로 한국군은 특수전·해병대 상륙작전을 위한 공기부양정 확보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미국은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했고, 러시아산 ‘무레나’(솔개 621급) 역시 잦은 고장과 부품 수급 문제로 현장 운용에 실패했다. 선택지는 명확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진이 독자 개발에 나서는 것.

“미국의 기술거부가 오히려 국산화 전환점”
군은 불리한 조건의 미국산 LCAC 도입 대신, 한진중공업을 필두로 2002년부터 총력 독자 개발에 돌입한다. 5년의 연구 끝에 2007년 독도함 취역에 맞춰 국산 ‘솔개 632급(LSF-II)’ 공기부양정 2척을 실전 배치하며, 대한민국 만의 기술 시대가 열렸다.

“세계가 주목하는 솔개 632급”…독자 설계와 개량의 집약
솔개 632급은 만재 배수량 155톤, 최대속도 40노트(시속 약 74km), 전차 1대와 병력 150명 수송이 가능한 대형 상륙정이다. 12.7mm 중기관총 2정, 야간투시 장비, 내항성 개선(깊은 스커트 구조)까지 갖춰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중이다.
특히 부양/추진 계통을 자체 설계로 완성해 정비 효율성과 신뢰성이 개선됐으며, 기존 도입 장비의 부품 수급 문제는 100% 국산화로 해결했다. 더불어 최근 개발된 5~8번 함은 운용자 편의와 성능향상, 실전 작전 최적화까지 반영돼 Batch-II 사업으로 확대된다.

“미국 LCAC 대비 30% 가격”…글로벌 수출 경쟁력도 확보
미국산 LCAC의 생산 단가에 대비 약 1/3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덕분에 중동, 아시아에서 솔개급은 ‘가격+성능+운용효율’ 모두 인정받으며 수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현재 방위사업청은 솔개급 Batch-II 개발사업과 차세대 대형수송함 연계 전략까지 추진 중이며, 공기부양정은 해군 전력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산화 성공의 상징”…기술자립과 실전 운용
공기부양정 LSF-II는 단순한 무기체계를 넘어, 기술 자립의 상징이자 장기 운용 신뢰도를 실증한 방산 성공사례로 꼽힌다. 야간·파도·장거리 작전 능력, 대량 병력수송, 정밀 사격·첨단 센서 집약 등 기술적 우위와 현장 운용성을 동시에 이루어내며, 한국군과 세계 시장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한국 과학자 총동원”이 이룬 국산 기술, 방산 독립의 모델이 되다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가 오히려 대한민국 과학·기술진의 독자 설계·개량을 이끄는 계기가 됐다. 국산 공기부양정은 이제 수출·기술 자립·정비 효율·실전 성능까지 모두 입증받으며, 한국 해군은 신속 상륙·기습작전, 해외 전략까지 전천후 전력을 갖추게 됐다. 앞으로도 독자 기술력의 성장 모델이자 자주국방의 확실한 실전 자산으로, 세계 방산 시장을 이끄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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