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광암은 방광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비뇨기계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암이다. 주로 중년 이후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여성과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한 방광염이나 일시적 증상으로 오해하기 쉽다는 점이다. 조기 발견만 하면 치료 성과가 좋은 암이지만, 발견이 늦어지면 재발률이 높고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뇨가 가장 흔한 초기 신호
방광암의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혈뇨’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 색이 붉게 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때로는 소변 색이 갈색이나 진한 주황빛으로 보이기도 한다.
혈뇨는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방광암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신호다. 단 한 번의 혈뇨라도 반복된다면 즉시 비뇨기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잦은 배뇨와 절박뇨 증상
혈뇨 외에도 방광암 환자들은 소변을 자주 보고 싶거나 갑자기 요의를 강하게 느끼는 증상을 경험한다.
이는 방광 점막이 자극을 받아 정상적인 배뇨 기능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방광염과 유사한 증상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항생제를 써도 낫지 않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감염이 아니라 방광암 초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소변 시 통증과 골반 불편감
방광암이 진행되면서 일부 환자들은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아랫배나 골반 부위에 묵직한 불편감을 호소한다. 이는 종양이 점차 커지면서 방광의 신경과 근육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방광염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반복적인 하복부 불편감이나 소변 시 작열감이 있다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조기 발견이 생명을 지킨다
방광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암이다. 정기 검진과 소변 검사만으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혈뇨나 잦은 배뇨 같은 초기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므로 금연은 예방의 핵심이다.
또한 직업적으로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결국 방광암은 작은 증상 하나를 무심히 넘기느냐, 적극적으로 확인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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