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레 퇴치에 탁월한 천연 재료, 커피 찌꺼기
여름철이면 집 안에 모기, 날파리, 개미 등 각종 벌레가 극성입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통 근처나 하수구 주변에 모여드는 벌레는 보기에도 불쾌하고 위생에도 나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에서 나오는 찌꺼기가 벌레를 쫓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커피 찌꺼기에는 강한 향과 산성 성분이 남아 있어 벌레들이 접근을 꺼리게 만듭니다. 모기나 파리, 개미는 물론 바퀴벌레까지도 커피 찌꺼기의 향을 싫어해 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하면 간편하고 경제적인 벌레 퇴치법이 됩니다.

하수구 주변에 커피 찌꺼기를 뿌려보세요
화장실이나 싱크대 하수구 주변에서 벌레가 올라오는 일이 많다면 커피 찌꺼기를 말려서 분말 상태로 만든 후 하수구 주변에 뿌려주세요. 특히 날파리나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작은 해충들은 커피 찌꺼기의 향을 매우 싫어합니다.
커피 찌꺼기를 완전히 말리지 않고 젖은 상태로 두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오히려 벌레를 유인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건조시킨 뒤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정도 말려준 뒤 티백처럼 거즈나 부직포에 넣어 놓으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교체 시기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쓰레기통에 함께 두면 냄새와 벌레 모두 차단
음식물 쓰레기통은 벌레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특히 날파리나 초파리는 부패한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악취를 줄이고 벌레를 막는 것이 관건입니다. 커피 찌꺼기를 말린 뒤 종이컵에 담아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놓아두거나 뚜껑 안쪽에 붙여두면 효과적입니다.
냄새를 중화시켜줄 뿐 아니라 벌레의 접근도 막아주는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 특유의 향이 강해 일정 시간 동안은 탈취제처럼도 활용할 수 있으며, 냉장고나 신발장에도 함께 응용 가능합니다.

화단이나 베란다에도 뿌리면 해충 예방
집에서 키우는 화분이나 베란다 주변 화단은 모기 유충이나 작은 벌레들이 자주 생기는 곳입니다. 커피 찌꺼기를 흙 위에 얇게 뿌려두면 벌레가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는 동시에 토양의 산성도를 조절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식물이 산성을 좋아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식물의 종류에 따라 적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이 날아가기 전까지는 해충 퇴치 효과가 있으며, 자연스럽게 분해되어 비료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방법입니다.

개미 퇴치에도 효과적인 사용법
개미가 주방이나 창틀을 따라 줄지어 나타난다면, 개미가 자주 다니는 길목에 커피 찌꺼기를 소량 뿌려보세요. 개미는 냄새를 따라 움직이는데, 커피 찌꺼기의 강한 향이 개미의 후각을 교란시켜 방향을 잃게 만들고 이동 경로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개미가 지나가는 문틈이나 벽 틈새에도 말린 찌꺼기를 넣어두면 집 안으로의 침입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개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커피 찌꺼기, 단점 없이 쓰는 팁
단, 커피 찌꺼기를 활용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반드시 완전히 건조시켜야 합니다. 젖은 찌꺼기를 사용하면 곰팡이가 생겨 역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둘째, 플라스틱 표면에 직접 닿을 경우 얼룩이 생길 수 있으니 얇은 종이나 천을 깔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커피 찌꺼기는 시간이 지나면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1~2주 간격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관리만 잘해준다면 커피 찌꺼기는 매우 유용한 천연 방충제이자 탈취제로 오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