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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포르쉐 모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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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 세카 레이스웨이에서 열린 렌슈포트 리유니온은 가장 하드코어한 포르쉐 중독자들마저 만족시켰다

포르쉐를 한 대 떠올려 보라. 뻔한 것은 제외하고. 959는 어떨까? 라구나 세카 레이스웨이(Laguna Seca Raceway)에서 열린 제7회 렌슈포트 리유니온(Rennsport Reunion)에는 최소 12대가 참가했다. 959가 한 번도 정식으로 판매되지 않았던 나라에서 12대라니. 좋다, 더 센 것으로 해보자. 901. 기억나는가? 푸조가 화를 내며 중간에 ‘0’이 있는 세 자리 숫자 자동차 이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전의 911이었다. 901은 82대 만들어졌고, 그 중 몇 대만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 중 6호차와 7호차가 바로 이 자리에 나타나 911 기반 차량 전체를 이끌고 있었다.

자, 이제 경주를 하러 가보자. 설마 걸프의 문양을 담은 917은 여기에 있지 않겠지? 사실, 두 대가 있었는데 둘 다 실제로 경주에서 뛰었다. 1000마력 917/10 캔암 자동차도 몇 대 있었다. 포르쉐의 초-괴짜를 원한다면? 1979년 르망에서 악명 높은 휘팅턴 형제가 몰아 우승한 935는 어떨지? 심지어 그해 2위를 한 935도 있다. 이 차를 운전한 오스카 수상자, 폴 레너드 뉴먼(Paul Leonard Newman)은 모국인 미국 밖에서 치른 유일한 경주에서 이런 성과를 얻었다. 

평생 많은 포르쉐들을 보았지만 이 차는 본 적이 없다. 렌슈포트 7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포르쉐 모임이었다. 약 9만1000명의 팬들이 가장 오래된 단일 실린더 포르쉐-디젤 트랙터부터 새로운 LMDh 하이브리드 르망 경주용차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포르쉐들을 보기 위해 북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로 몰려들었다. 그렇다, 심지어 트랙터들도 경주를 했다.  

포르쉐 웍스 드라이버인 닉 탠디(Nick Tandy),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람인 앤디 그린(Andy Green) 같은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느린 레이스에서 운전을 맡았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현장에 있는 포르쉐들의 비율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많이 달랐다. 주차장에 있는 포르쉐 SUV 한 대당 50대의 스포츠카가 있었다. 911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박스터와 카이맨도 적지 않았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복원된 차들이 있는가 하면, 반쯤 죽을 때까지 사랑받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남루한 차들도 있었다. 

렌슈포트 리유니온의 분위기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 행사는 단 하나의 브랜드에만 헌정되며, 렌슈포트가 열리는 4일 동안 화려한 라구나 세카 트랙에서 진정한 레이싱이 펼쳐진다. 그러나 그것은 리바이벌(Revival)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겉치레나 구경거리는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냥 차를 타고 나타나서 지켜본다. 누구든지 환영하는 지역 클럽 모임 같은 느낌인데, 규모가 20배다. 그리고 포르쉐를 사랑하는 대중의 열정은 직접 보아야 믿을 수 있다. 기념품 가게는 널찍하고 직원이 많았지만, 문을 통과하기 위한 줄은 두 시간 이상이었다. 사인을 받기 위한 줄은 더 길어졌는데, 이는 포르쉐 차량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포르쉐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데릭 벨(Derek Bell), 존 피츠패트릭(John Fitzpatrick), 데이비드 홉스(David Hobbs), 재키 올리버(Jackie Oliver), 브라이언 레드먼(Brian Redman), 앞서 언급한 닉 탠디가 그들이었고, 영국인만 해도 이정도다.

그 외에도 재키 익스(Jacky Ickx), 헐리 헤이우드(Hurley Haywood), 노버트 싱어(Norbert Singer), 외르크 베르크마이스터(Jrg Bergmeister), 마크 립(Marc Lieb), 스테판 요한슨(Stefan Johansson), 티에리 부첸(Thierry Boutsen), 티모 베른하르트(Timo Bernhard), 대니 설리번(Danny Sullivan), 조지 폴머(George Follmer) 등이 참석했다. 

포르쉐의 로드카나 레이싱카, 랠리카나 트랙터, 과거의 포르쉐 사람들이나 현재 포르쉐로 경주를 하는 사람들 중 어떤 것을 좋아하든, 렌슈포트 7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곳이었다. 사실, 마지막에는 지나치다고 할 정도였다. 그들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최초의 포르쉐, 356-001을 패독 한가운데에 주차해 놓았고, 그곳에 있는 시간이 끝날 무렵 기자는 거의 알아채지도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캔암, 그룹 C, IMSA 경주용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는 것은 거의 평범했다. 기자 같은 포르쉐 중독자도 완전히 만족했다.

그럼 이제 렌슈포트 8이 언제 열릴지, 언제 함께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 독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탓이 렌슈포트 6 이후 5년만에 열렸는데, 주최측이 너무 지친 나머지 언제 다시 다음 행사를 준비할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추측할 수 없다. 빠르면 2026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나는 확신한다: 언제 열리든, 어디에서 열리든, 나도 그곳에 있을 것이다.

글 앤드류 프랭클(Andrew Fran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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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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