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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무빙’, 백상예술대상 휩쓸었다…대상 포함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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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MBC ‘연인’·영화 ‘파묘’ 수상

영화 ‘서울의 봄’과 디즈니플러스 ‘무빙’이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파묘’는 4관왕을 차지하며 이날 시상식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5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과 '무빙' 팀ⓒJTBC 영상 캡처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과 ‘무빙’ 팀ⓒJTBC 영상 캡처

동료 배우들과 포옹을 나눈 뒤 무대에 오른 그는 “작년에 개봉할 때 많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아주셨다. ‘서울의 봄’이 울화통 터지는 내용임에도 주변에 추천을 해주셨다. 한국 영화를 사랑해 주시는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처럼 되려면 멀었지만, 극장에 관객들이 다시 오셔서 얼마나 기분이 좋고 감사한 지 모른다. 영화계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저를 포함해 한국 영화를 만드는 우리들이 더 열심히 재밌게 정성을 들여서 영화를 잘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힘든데, 영화인들도 같이 힘을 내도록 하자”라고 격려했다.

‘서울의 봄’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파묘’를 꺾고 영화 부문 작품상도 수상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는 “1년 전부터 이 소재를 가지고 준비했는데 김성수 감독님이라는 영화마스터 같은 분을 만나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게 됐다”라고 김성수 감독을 언급했다. 더불어 “‘남자만 나오는 영화에 실패한 역사고, 군인 얘기인데 이런 소재를 왜 만드냐’고 말이 많았다”, “끝까지 저희 영화 끝까지 진짜 예민한 부분도 많았다”라며 ‘서울의 봄’ 제작에 뛰어들어 준 제작사와 배급사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황정민이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서울의 봄’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TV 부문 대상은 디즈니 플러스의 ‘무빙’이 받았다. 박인제 감독은 “20부작을 다 보면 봉석이가 하늘을 날며 크레디트가 나온다. 1부~20부까지 참여한 모든 스태프들의 이름이 담겼다. 그 크레디트에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은 MBC ‘연인’에게 돌아갔다. 남궁민, 안은진과 포옹을 나눈 후 무대에 오른 홍석우 CP는 “병자호란이라는 패배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끝끝내 승리하고 사랑까지 이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연인’의 의미를 짚으며 “이 이야기가 세상에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드라마인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JTBC 영상 캡처 ⓒJTBC 영상 캡처

천만 돌파에 성공한 영화 ‘파묘’의 장재현은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무대에 올라 “더 열심히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상 감사히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파묘’의 김고은은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남자 최우수상은 ‘서울의 봄’의 황정민이 받았다. 김고은이 무대에 올라 “힘든 한 해였는데, ‘파묘’의 현장은 즐거웠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파묘’의 현장을 통해 연기를 하고 있음에 새삼 더 감사함을 느꼈다. ‘묘벤져스’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 외에도 김병인 음향감독이 예술상을 받고, 이도현이 영화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파묘’는 이날 4관왕을 차지했다.

TV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MBC ‘밤의 피는 꽃’에서 열연한 이하늬가 받았다. 그는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된 작품이었다. 아이를 낳고 6개월이 지나서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면서 칼을 휘둘러야 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는데,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졌었다”고 출연 당시를 회상하면서 “제 마음을 멈출 수가 없어서 하기로 했고, 너무나 힘들었다. 다시는 액션 활극은 없다고, 다시는 이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고민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태유 감독과 작가, 이종원 등 스태프들을 비롯해 딸을 언급했다.


남자 최우수상은 MBC ‘연인’ 남궁민에게 돌아갔다. 그는 “꼭 한 분 감사를 표하고 싶다. 작가님이신데, 대본을 받을 때마다 현장에서 힘이 됐다. 그러면서도 기분이 좋게 감동을 받으면서 대본을 읽었다”라고 ‘연인’의 작가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영화 부문 신인 연기상을 받은 ‘파묘’의 이도현은 장재현 감독과 함께한 동료 배우,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연인 임지연에게 “지연아 고맙다”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유재석, 기안84 등을 제치고 예능인상을 수상한 나영석 PD는 “제가 받을 일이 없는 분야의 수상 후보로 지목된 것만 해도 이상하긴 하지만 재미있어서 나와 있었는데 상까지 주시니까. 수상 소감도 생각 못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최근 유튜브로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이런저런 콘텐츠를 만든 것 때문에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순재는 자신의 연기 생활을 담은 축하 공연을 선보여 후배 배우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연기 생활 69년 차라고 설명하며 “대본을 완벽하게 외워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다. 거기에 혼을 담아야 하는데 대사를 못 외우면 혼이 담기겠나. 대사를 외울 자신 없으면 배우 관둬야 한다. 그건 원칙”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배우로서 연기는 생명력이다. 몸살을 앓다가도 큐사인이 떨어지면 일어난다. 그게 배우의 생명력”이라면서 “그런데 연기가 쉽진 않다. 평생을 해오는데 안 되는 게 있다. 그래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공부한다”라고 늘 고민하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배우의 숙명을 강조했다.

이하 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 영화 부문

대상 : ‘​​서울의 봄’​​

작품상 : ‘​​서울의 봄’​​

감독상 : 장재현 (‘​​파묘’​​)

남자 최우수 연기상 : 황정민 (‘​​서울의 봄’​​)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고은 (‘​​파묘’​​)

남자조연상 : 김종수 (‘​​밀수’​​)

여자 조연상 : 이상희 (‘​​로기완’​​)

남자 신인 연기상 : 이도현 (‘​​파묘’​​)

여자 신인 연기상 : 김형서 (‘​​화란’​​)

신인 감독상 : 이정홍 (‘​​괴인’​​)

각본상 : 유재선 (‘​​잠’​​)

예술상 : 김병인 (‘​​파묘’​​)

▲ TV 부문

대상 : ‘​​무빙’​​

작품상 : ‘​​연인’​​

연출상 : 한동욱 (‘​​최악의 악’​​)

예능 작품상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교양 작품상 : ‘​​일본사람 오자와’​​

여자 예능상 : 홍진경

남자 예능상 : 나영석 PD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남궁민 (‘​​연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이하늬 (‘​​밤에 피는 꽃’​​)

남자 조연상 : 안재홍 (‘​​마스크걸’​​)

여자 조연상 : 염혜란 (‘​​마스크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정하 (‘​​무빙’​​)

여자 신인 연기상 : 유나 (‘​​유괴의 날’​​)

각본상 : 강풀 (‘​​무빙’​​)

예술상 : 김동식·임완호 (‘​​고래와 나’​​)

▲ 연극 부문

백상 연극상 : ‘​​아들에게’​​

연기상 : 강혜진 (‘​​아들에게’​​)

젊은 연극상 : 이철희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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