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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대연각 호텔 화재 참사, 생존자들이 말한 ‘그 날’

조이뉴스24 조회수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5월 2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9.11 테러 이전 최악의 건물 화재 참사로 기록된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을 조명한다.

1971년 12월 25일 오전 10시, 명동의 중부소방서에 성탄절 아침의 적막을 깨는 요란한 출동벨이 울린다. 화재 신고가 들어온 곳은 소방서와 불과 700미터 떨어진 곳으로 차로 2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한 박준호 대원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꼬꼬무’ 프리뷰 [사진=SBS]

박준호 대원이 본 현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당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21층짜리 초고층 빌딩이 마치 거대한 성냥갑 마냥 활활 타고 있었기 때문. 화마에 휩싸인 빌딩은 명동의 랜드마크로 불리던 대연각 호텔. 하루 숙박비가 당시 공무원의 월급과 맞먹는 수준으로 서민들에게는 꿈의 호텔로 불리던 곳이었다. 대체 이 초호화 럭셔리 호텔이 어쩌다 한순간 거대한 화마에 휩싸이게 된 걸까. 성탄절 아침, 우연히 대연각 호텔 3층 미용실을 찾았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은 미용실 직원 안미자씨를 통해 그날의 긴박한 상황을 들어본다.

한편, 건물 외벽에서 쏟아지는 유리 파편과 화염에 소방관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던 그때. 박준호 대원의 눈에 놀라운 광경이 포착된다. 호텔 7층과 연결된 중간 옥상에 백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이들은 7층 투숙객들로 복도 끝과 연결된 야외 옥상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국내에 유일했던 최신식 고가 사다리차가 중부소방서에 있는 상황. 덕분에 7층 옥상 대피자들은 사다리를 타고 무사히 호텔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구조는 거기까지였다. 고가 사다리차의 최대 높이가 32미터로 7층까지 밖에 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1000도가 넘는 열기를 견디다 못한 투숙객들은 건물 창문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구조를 기다려야 했고 결국 일부 투숙객들은 침대 매트리스를 끌어안은 채 지상으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무려 38명이 뛰어 내렸지만 그들 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호텔 안은 염열지옥, 밖은 아득한 허공. 그들에게 남은 건 어떻게 죽느냐의 선택 뿐이었다. 질식사와 추락사의 기로에 놓인 고층 투숙객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어느덧 화재가 시작된 지도 3시간째. 여전히 불길은 거센 가운데 구경꾼 하나가 놀란 목소리로 외친다. 놀랍게도 뿌연 연기 사이로 11층 창가에 담요를 뒤집어쓴 한 노신사가 나타난 것이다.

무려 3시간을 화마와 싸워 이겨낸 이 기적의 사나이를 구하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모두의 기대 속에 양궁선수 조춘봉씨가 나타났다. 화살 끝에 구조용 밧줄을 매달아 노신사에게 전달하려는 작전이었다. 과연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이 구조작전은 성공했을까? 과연 노신사는 최후의 생존자가 될 수 있을까?

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크리스마스 악몽으로 기억된 그날의 비극 ‘마천루를 덮친 화마 그리고 최후의 생존자’편은 5월 2일 목요일 밤 10시 20분 공개된다.

조이뉴스24
content@feed.view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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